전신마비 환자, 생각만으로 기기 조작한다…머스크 ‘뉴럴링크’ 임상 속도

염현아 기자 2025. 6.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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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BCI 임상 위해 9000억원 조달
지금까지 전신마비 환자 5명 뇌에 ‘텔레파시’ 이식
지난해 1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신체가 모두 마비된 놀런드 아르보(30)가 뉴럴링크의 BCI 칩을 이식받은 뒤 생각만으로 컴퓨터 체스 게임을 하는 모습./뉴럴링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임상시험을 앞두고 6억5000만 달러(한화 8957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BCI는 사람의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으로 BCI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럴링크는 2일(현지 시각) “이번 자금은 우리의 기술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 의료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한 이들에게 자립의 가능성을 되찾아주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뇌 인터페이스 기술의 한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BCI 장치를 통해, 신경 장애로 인한 언어·운동 기능 상실을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금까지 전신 마비 환자 5명의 뇌에 ‘텔레파시(Telepathy)’라는 전자 칩을 이식했다. 이들 환자는 노트북의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체스 게임을 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텔레파시 장치와 관련한 4건의 별도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 칩 '텔레파시'./뉴럴링크

이 장치는 지난달 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됐다.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뇌의 신호만으로 문장이나 단어를 생성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FDA 혁신 의료기기 지정은 치료 대안이 부족한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의 개발·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해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력 복원 장치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도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효율부(DOGE) 고문직에서 물러나 테슬라, 스페이스X,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뉴럴링크, SNS 플랫폼 X 등 자신의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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