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노리다 역풍… 분노한 이라크 정부, 한국전 티켓+유니폼 강매 논란에 중단 조치

김태석 기자 2025. 6.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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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한국전 티켓 결합 상품 ⓒ이라크스트라

(베스트 일레븐)

홍명보호가 결전지 이라크에 입성한 가운데, 이라크에서는 한국전 티켓 판매와 관련해 강매 논란이 일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 3시 15분(한국 시각)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그룹 9라운드 이라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발했으며, 조유민 등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따로 바스라 국제공항을 통해 이동했다.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먼저 현지에 도착했고, 대표팀은 이후 바스라에 발을 들였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이번 한국전을 통해 6만석 규모의 바스라 국립경기장을 자신들의 색상인 하얀색으로 가득 물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강매 논란이 빚어졌다.

중동 매체 <윈윈>에 따르면, 한국전 티켓 판매를 대행하는 현지 업체가 티켓를 구매하길 바라는 팬들에게 티켓과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그리고 손목 밴드 구매를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라크 축구팬들이 크게 반발했으며, 가격이 높아지자 구매를 망설이는 팬들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한국전 티켓을 통해 이라크 축구팬들의 빈부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결합 상품 강매 때문에 티켓값이 8달러 정도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이라크 정부에서도 대노했다. <윈윈>에 따르면, 아흐마드 알 마브르카 이라크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즉각 해당 조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알 마브르카 장관은 "관중에게 추가적인 물품 구매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티켓만으로도 경기 관람이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티켓 판매 대행 업체는 유니폼 강제 구매 조치를 철회했다.

이 업체는 이번 한국전을 통해 '하나의 색으로 물든 관중석'이라는 기획 아래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하려고 했다며 이를 해명했다. 경기 당일 기네스 공식 참관인도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중단 지시가 내려진 만큼 이 행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윈윈>은 이번 한국전 티켓이 총 4등급으로 나뉘어 판매되며, 최고가 VIP석은 5만 이라크 디나르(약 5만 2,000원), 일반석은 1만 5,000~3만 디나르(약 1만 6,000원~3만 2,000원)로 책정되었다고 보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이라크스트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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