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행사 후 나들이”…대전지역 투표소 가족단위 유권자 발길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대전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다수 눈에 띄였다.
이날 어린 아이를 안고 아내와 함께 대전 유성구 유성중학교에 마련된 상대동 제2투표소를 찾은 30대 남성은 “투표를 마치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라도 갈까 싶어 일찍 투표를 하러 왔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후보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역대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표심은 안갯속이다. 이날 대전지역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표심이 읽혔다.
상대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정모씨(46)는 “지난 계엄 사태를 보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고 생각했는데 반민주적인 계엄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구태 정치와 반민주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택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70대 유권자는 경제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모씨(72)는 “차기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를 살릴 방향을 제시할 믿음이 가는 후보를 골라 아내와 함께 투표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전체 표차는 약 24만7000표였다. 당시 윤 후보는 충청권에서 이 후보보다 약 14만7000표를 더 얻었다. 전체 표차의 절반 이상이 충청권에서 벌어졌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 전체 유권자 수는 476만6000여명으로 지난 대선 당시 468만2000여명보다 8만명 이상 늘어나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 유권자는 124만1882명으로 지난 대선 때 123만3177명보다 8700여명이 많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모두 36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은 14.5%로 전국 평균 투표율 13.5%를 웃돌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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