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철회’ 롯데글로벌로지스, 1260억 풋옵션 물량 삼성·한투가 인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체결

롯데그룹 물류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코스피시장 상장을 철회하면서 롯데지주가 떠안은 풋옵션 물량 중 1260억원 어치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당초 취득하기로 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보통주 604만4952주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처분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주간 약정에 따라 해당 주식의 매수인 지위를 넘기는 방식으로, 한국투자증권이 479만8925주를, 삼성증권이 124만6027주를 인수한다. 처분금액은 1259억6470만원으로, 주당 2만838원이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6월 11일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철회에 따라 롯데지주가 떠안게 된 풋옵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롯데지주에 남은 풋옵션 부담액은 1814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롯데지주는 양수인(한투·삼성증권)과 최대 3년간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체결한다. 해당 계약에 따라 양수인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식을 매도할 경우, 실제 매도 금액과 기준 금액 간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양수인들은 주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PRS 계약에 따라 손실을 롯데지주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양수인이 차익을 롯데지주에 돌려주는 구조다.
앞서 LLH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86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롯데그룹이 차액을 보전하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부터 코스피 상장을 준비했으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2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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