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세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 "내가 찍어준 사람 당선됐으면…"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하늘나라 가기 전까지 투표해야지."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광주 동구에서 관내 유권자 중 '최고령'인 김정자 할머니(109)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팡이를 짚은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 딸과 함께 계림1동 제2투표소(계림경로당)를 찾았다.
김 할머니가 투표를 위해 주민등록증을 꺼내자 '1915년생 109세'를 확인한 선거사무원은 깜짝 놀라며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사무원에게 웃음으로 화답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자필로 서명한 김 할머니는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들어갔다.
투표를 마친 그는 "꼭 내가 찍어준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광주를 좋은 도시로 만들어 줄 사람을 찍었다"며 "청년들이 좋은 직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표가 필요하다"며 투표의 소중함을 언급하면서 "청년들도 건강하게 살며 젊은 시절부터 빼먹지 말고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수도 없이 많이 참여한 선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 선거로는 김대중·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각각 당선된 선거를 언급했다.
김 할머니는 "하늘나라 가기 전까지 투표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도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건강 비결로는 '손 씻기'와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 '식습관'을 꼽았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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