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김다미, 또다시 시청자 홀리는 신묘한 매력
아이즈 ize 조성경(칼럼니스트)

*기사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디즈니+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이 인기 가도를 달리면서 주인공 김다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마녀'(2018)로 혜성처럼 떠오른 김다미는 아직 대중성에서는 조금 비켜서 있는 배우다. 그럼에도 매번 작품을 성공 반열에 올리는 모습은 배우 김다미를 다시 보게 만든다. '이태원 클라쓰'(2020), '그해 우리는'(2022)에 이어 이번 '나인 퍼즐'까지 3연속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다미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윤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김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김다미는 의뭉스러운 윤이나 캐릭터를 놀라운 흡인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일단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되는 정교한 스토리가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한다. 게다가 '수리남'으로 OTT시리즈물에서도 입증된 윤종빈 감독의 연출력은 '나인 퍼즐'에서 더욱 감각적으로 빛나고 있다. 이성민, 황정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요 포인트마다 특별출연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화룡점정은 역시 김다미다. 개성이 강한 김다미이기에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게 당돌하고, 속내가 도무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그러면서도 티 없이 해맑은 캐릭터를 드라마에 착 붙게 연기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선역일 것 같은 전형적인 미인형 여배우였다면 극 중반이 되도록 의심받는 미스터리한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아니다.
드라마의 스타트를 끊은 윤경호(지진희) 총경의 죽음은 10년간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조카인 윤이나가 유일한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오랫동안 김한샘을 비롯해 많은 시청자들의 의심을 받아야 했다. 총 11부작 중 이제 단 2회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야 윤이나가 범인이 아니라는 의심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지난달 21일 1~6회가 한꺼번에 공개됐던 때만 해도 윤이나가 내내 이상하고 수상했다.
그런 윤이나를 김다미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안방팬들을 홀렸다. 전형성에서 벗어나고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는 게 김다미의 약점이라고 꼬집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자신을 향한 일각의 경계심을 오히려 무기 삼았다. 신묘한 매력의 윤이나로서 '나인 퍼즐'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앳된 얼굴로 뚱한 표정을 짓고 빤히 상대를 쳐다보는 장면은 윤이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팬들의 뇌리에 단단히 자리 잡게 됐다. 더불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김다미의 눈빛은 앞서 느껴지던 윤이나의 뻔뻔함도 금세 잊게 하는 신비로운 매력으로 사람들을 더욱 자신에게 집중하게 한다.

무엇보다 노련한 선배 배우들 틈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다미 특유의 아이 같은 말투가 거슬린다던 사람들조차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김다미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대중의 호불호는 갈리는지 몰라도 그 어떤 배우보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배우 김다미. 매 작품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던 그가 '나인 퍼즐'에서도 어김 없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드라마마다 한국을 뛰어넘는 인기를 이끌어 더욱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게 한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이태원 클라쓰'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은 '그해 우리는'에 이어 '나인 퍼즐'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작으로 성공시켰다. 물론 이번 상대 배우인 손석구 등 남자 주인공의 힘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지만, 전형적인 틀에서 탈피한 여주인공으로서 김다미가 보여주는 화력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올해로 서른이 된 김다미가 이 정도인데, 앞으로 그가 더욱 무르익으며 보여줄 연기 스펙트럼은 얼마나 넓고 풍성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당장은 오는 4일 공개되는 '나인 퍼즐' 10~11회에서 윤이나의 마지막 활약은 무엇이 될지, 김다미가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조성경(칼럼니스트)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유아인 사건 난감...다른 배우들 다치지 않도록 작업"[인터뷰] - 아이
- '금주를 부탁해' 최수영x공명,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 재정립 [종합] - 아이즈(ize)
- '금주를 부탁해' 공명-최수영, 친구가 아닌 연인 되나? [오늘밤 TV] - 아이즈(ize)
- '당신의 맛' 강하늘, 무사히 고민시 데리고 '정제'로 돌아올까? [오늘밤 TV] - 아이즈(ize)
- '엑스텐 11점 시범 도입' 韓 양궁 대표팀 걱정 없다! - 아이즈(ize)
- 방탄소년단 제이홉 "저에게도 정말 큰 도전이자 꿈" - 아이즈(ize)
- '소주전쟁' 이제훈 "감독 없는 개봉? 부정적으로만 느끼지 않아" [인터뷰] - 아이즈(ize)
- 공개앞둔 '오겜3' 이정재의 자신감,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 - 아이즈(ize)
- 주현영 VS 이선빈, 올여름을 책임질 호러퀸은 누구? - 아이즈(ize)
- PSG, 감동의 UCL 첫 우승과 ‘트레블’…이강인-손흥민 슈퍼컵 대결은? - 아이즈(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