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유아인 사건 난감...다른 배우들 다치지 않도록 작업"[인터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6. 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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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영화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사진제공=NEW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강형철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초능력자들의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유쾌함을 선사한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 박완서(이재인), 박지성(안재홍), 김선녀(라미란), 허약선(김희원), 황기동(유아인)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5월 30일 개봉. 

'하이파이브'는 개봉에 앞서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유아인 때문. 마약 불법 투약혐의로 인해 논란이 불거져 개봉이 오랫동안 미뤄졌다.  유아인 관련 논란을 뒤로하고 개봉됐다. 개봉 전부터 유아인의 등장 분량에 대한 편집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극 흐름을 끊는 편집은 없었다. 유아인 논란이 있었지만,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그리고 신구 등 배우들의 열연과 코믹 액션 활극답게 다채로운 액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개봉에 앞서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을 아이즈(IZE)가 만났다. 

영화 '하이파이브'./사진제공=NEW

-먼저 유아인에 대한 말을 꺼낼 수밖에 없다.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2025년 개봉하게 됐다. 감독의 심경은 어땠는가. 

▶ 사건이 알려졌을 때 난감했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책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잘 만들어서 세상에 내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후반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배우들이 한 연기가 다치지 않게 작업을 했다. 이 영화는 앙상블 영화다. 한 명(유아인)을  건드리면(편집) 안재홍이 다치고, 이재인의 연기 그리고 라미란, 김희원이 다치게 된다.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관객들이 불편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은 미세하게 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하이파이브'.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는 무엇인가. 

▶ 배우의 연기향연이다. 제가 관객으로서 영화를 즐기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좋으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카타르시스 아닌가 싶다. 저희 배우들은 정말 최고다. 팔불출 엄마처럼 자랑하고 다닌다.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다. 배우 대잔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하이파이브'를 극장에서 관람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 소리 지르면서 볼 수 있다. 층간소음 그런 게 아니라, 응원하듯이 볼 수 있다. 같이 보는 재미가 있다. 소리내면서 즐기는 느낌이다.

-'하이파이브'의 여주인공 이재인. 감독 입장에서 캐스팅이 모험일 수도 있었다. 캐스팅 이유가 궁금하다.

▶ 운명이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때, (이재인이) 신인상 받았을 때였을 거다. 매력 있었다. '저 아이는 누구지?', 날것 같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정확하지 않은데, 그때 즈음에 ('하이파이브') 초고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SNS 팔로우도 하고, 마침 대본 쓰고 오디션 보는 와중에 '아주 좋다' 싶었다. 다른 훌륭한 배우들도 많이 만났는데, 이재인이 적격이었다. 그렇게 오늘날 보이게 된 박완서(이재인)가 탄생하게 됐다.

-이재인 외에 다른 주요 배역의 배우들 캐스팅 과정도 궁금하다.

▶ 안재홍 배우는 동네친구였다. 사실, 재홍이에게 먼저 (대본을) 줬나,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안재홍은 (배역에) 놓고 썼다. 같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게(대본) 완성 됐을 때 재홍이 먼저 줬다. 머리가 길었는데, 자르지 말라고 했다. 그때 저한테 머리 걸려서 몇 년을 못자르고 있었다. 

라미란 씨는 제가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나이대가 맞는 역할이 있어서 대본을 드렸다.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현장에서 저를 무용지물로, 관객으로 만들었다. 잘해주셨다. 또 유아인 배우도 대본을 줬는데, 흔쾌히 한다고 했다. 

김희원 배우는 알고 지낸 지 꽤 오래됐다. 그간 작업을 같이 못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영화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사진제공=NEW

-빌런 서영춘 역을 맡은 신구의 출연도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됐는가. 

▶ 캐릭터(서영춘 역)에 어떤 분을 모실까 했다. 살아있는 전설을 모시고 싶다는 생각은 옛날부터 있었다. '(제안을 하면) 해주실까?' 했는데, 흔쾌히 해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당시 사무실에서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마냥 기뻤다. 또 젊은 역할을 맡은 박진영을 위해서 리딩도 해주셨다. 진영이 할 대사도 읽어주셨고, '내 목소리 듣고 잘 연구해봐라'고 하셨다. 세세한 것까지 해주셨다. 사석에서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선생님과 같이 작업한 거는 큰 영광이다.

-극 중 빌런 서영춘이 사이비 종교와 연관이 있었다. 이런 종류의 빌런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 직관적 빌런이 필요했다. 저는 사회 빌런이 종교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신을 빙자한 사기꾼, 제일 겁없는 사람들이다. 영혼을 갈취하는 사기꾼이다. 또 그 영혼을 갈취하면서, 대대손손까지 갈취한다. 무섭다.

영화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사진제공=NEW

-배우들의 유쾌한 호흡 중에 안재홍, 유아인의 키스신(에피소드)도 큰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그냥 했다. 저희 배우들은 다 유쾌하고 프로들이다. 대본 받고, 유쾌하고 재밌게 찍었다.

-이번 '하이파이브'는 후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느낌이다. 극 초반, 후반 곳곳에 '이건 후속편에서 이어질 듯하다'를 예고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후속편 계획은 있는가. 관객들이 '하이파이브 2'를 기대해도 될까.

▶ 처음 대본을 쓸 때는 꿈이 컸다. 일단은 사람이 겸손해져야 될 것 같다. 개봉 잘 시켜놓겠다.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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