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56만 제주 유권자들의 선택은?
투표 오후 8시까지 자정쯤 당선 윤곽
느닷없는 비상계엄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내란 사태로 촉발된 이번 선거는 탄핵을 거쳐 조기 대선으로 치러졌다. 4월11일 파면 결정으로 대선까지 채 2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6월 대선이 확정되면서 지역 정가도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됐다. 5월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22일간의 대장정도 막을 내렸다.

대선 후보들은 맞춤형 제주 공약을 선보이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각 정당 제주선대위는 도내 곳곳을 누비며 마지막까지 바닥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제주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도2동 제5투표소(이도초등학교)에는 굳은 날씨에도 유권자들이 행렬이 계속됐다.
새벽 6시부터 투표에 참여한 이모(72)씨는 "새벽 운동을 나가면서 투표를 먼저 했다"며 "대한민국을 깨끗한 나라로 만들 수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현장을 이모(45)씨는 "오전에 가족들과 다같이 볼일이 있지만 투표를 하고 떠나기로 했다"며 "힘든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3년 전 치러진 제20대 대선에는 유권자 56만4354명 중 40만96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72.6%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72.7%, 서귀포시는 72.4%였다.
당시 도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과반인 52.59% 표를 몰아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2.69%에 그쳤다. 후보 간 격차는 9.9%였다.
제주는 1987년 첫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을 시작으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7차례 대선에서 당선자를 적중시켰다.
제15대 대선과 제18대 대선에서는 제주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거의 일치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22년 대선에서 제주지역 유권자는 56만4354명으로 2017년 제19대 대선 51만8000명 대비 무려 4만6354명이 늘었다.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유권자 수는 사실상 제자리다. 인구 순유입이 순유출로 전환되고 학령인구마저 줄면서 유권자 수 인상 요인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제주선대위 지난 대선을 웃도는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심 두 자릿수 차이, 국민의힘은 한 자릿수 근접 차이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선에서 도내 투표소는 230곳이다. 철거를 앞둔 이도주공2·3단지 경로당이 남광초로 바뀌는 등 도내 14개 투표소는 지난 총선과 달리 장소가 변경됐으니 유념해야 한다.

투표용지에는 기호 6번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 문구가 기재된다. 반면 투표용지 인쇄 이후 사퇴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 칸은 공란으로 남겨진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투표소에 후보자 사퇴를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구주와, 황교안 후보에게 기표하는 경우 무효표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투표소 내에서 투표 인증샷 촬영도 금지된다. 인증샷은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입구 등에 설치된 표지판이나 포토존 등을 활용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SNS 등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 및 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 참여나 권유하는 경우도 허용된다.
당선자는 자정을 넘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전 여부에 따라 더 지연될 수도 있다. 제주는 개표장 수검표 인원을 지난 내단 617명 대비 10% 늘어난 680명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