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튀르키예 수출 15%가 ‘0’이 됐다” 철강·알루미늄 中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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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율과 관계없이 알루미늄 업계는 이미 초토화됐습니다. 지난해 15% 정도 됐던 수출 비중이 올해는 제로(0)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넘어 5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출 사망선고"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이 지난 3월12일을 기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이미 1분기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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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언대로 관세 25%→50% 오르면 사실상 수출 불가
정부, 미중 갈등 속 발빠른 대응책 마련 필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관세율과 관계없이 알루미늄 업계는 이미 초토화됐습니다. 지난해 15% 정도 됐던 수출 비중이 올해는 제로(0)입니다.”
경기 안산에 소재한 알루미늄 업체 A대표는 2일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알루미늄 공급망이 교란됐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튀르키예에 알루미늄 150t을 납품하며 시장을 개척하던 회사는 중국산 덤핑의 벽에 동남아 등지까지 수출길이 모두 가로막혔다. 관세로 미국 수출이 막힌 중국 업체들이 덤핑 판매에 나서면서 이 업체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완전히 어긋났다.
A대표는 “미국 쪽에서 중국산만으로 불안해 우리와도 수출을 논의했는데 그마저도 중단됐다”며 “관세를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가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혀를 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넘어 5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출 사망선고”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이미 미국 수출이 급감하는 중이다.
충남 천안에서 볼트·너트를 제작·판매하는 B대표 역시 수출 물량이 20% 줄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세율이 50%가 되면 사실상 수출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어가 수출 물량을 줄이고 납품 기일을 한 달에서 두 달로 늘려달라고 해 유동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 미국 생산시설 마련은 꿈같은 얘기”라고 했다.
미국이 지난 3월12일을 기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이미 1분기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의 1분기 철강 제품 수출은 17.8%,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7.6% 각각 줄었다. 25% 관세 조치가 본격화된 2분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마저도 ‘50%’까지 예고되면서 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기업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인천에서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C대표는 “확실한 방향성에 대해 없으니까 업계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정부가 확실하게 대응을 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철강협회에서 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에 따른 주요 수출기업의 영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기부와 산업부, 코트라 등 여러 기관이 범부처적으로 철강·알루미늄을 필두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라며 “지난달 30일까지 700개의 ‘수출바로 프로그램’을 빠르게 선정했고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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