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깼더니 완판 행진…"움직여야 산다" 삼성 vs LG 불꽃 경쟁

국내 가전업체들이 '이동식 스크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제품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사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커지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무선형 이동식 스크린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4월 열린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동식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모니터에 무빙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로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유선 형태만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무선형 이동식 스크린 제품을 출시하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스탠바이미' 시리즈로 한 발 먼저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21년 스탠바이미를 출시하며 이동식 스크린 시장 메인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올해 2월에는 전작을 개선한 '스탠바이미2'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무선 기반으로 이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탠바이미2는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대 4시간까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이동식 스마트 모니터 '스윙'도 선보였다. 스탠바이미 시리즈가 콘텐츠 이용에 특화된 이동식 TV라면 스윙은 장시간 업무나 멀티태스킹 작업을 위한 이동식 모니터다. 책상이나 벽에 부착해 모니터의 높이와 각도,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암'을 이동식 스탠드와 결합했다. 화면을 좌우로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Swivel), 위아래로 기울일 수 있는 틸트(Tilt),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피벗(Pivot) 기능 등을 지원한다.
가전 업계가 이동식 스크린에 집중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늘고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고가의 거치형 스크린에 대한 수요는 정체된 반면 이동식 스크린은 기존 TV와 모니터의 '세컨드 스크린'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동식 스크린에 대한 관심은 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내부 판매데이터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스마트 모니터 전체 판매량의 80%가 무빙스타일 제품이었다. 2023년 무빙스타일이 처음 출시된 시점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5배 이상 급증했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는 지난해 월평균 1만9000대가 팔리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탠바이미2는 출시 직후 초도 물량 1000대가 38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2023년 30%였던 스탠바이미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해 40%로 10%포인트(P) 확대됐다. LG전자는 스윙 역시 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TV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스크린에 대한 수요는 지금까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콘텐츠 시청 트렌드가 개인 위주로 변화하며 줄어든 거치형 TV에 대한 수요를 이동형 스크린이 잘 공략했다. 편의성과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도 구매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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