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2차 협상도 종전 간극 못 좁혀…또 포로교환만 합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양측은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전쟁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양국 협상단이 마주 앉은 것은 지난달 16일 1차 협상 이후 17일 만이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츠라안 궁전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중상자와 중증질환을 앓는 전쟁포로 전원 맞교환, 25세 미만 병사 전원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포로 교환 규모가 1000명 또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사자 시신을 6000구씩을 교환하는 합의 내용도 발표됐다.
이날 합의는 1차 협상에서 성사된 포로 1000명 맞교환보다 규모가 많은 최대 규모라고 러시아 협상단은 밝혔다. 러시아 협상단은 중상자 포로 교환을 정례화하기 위해 의료위원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 합의 등 종전을 향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앞서 러시아에 전달한 평화 로드맵 구상을 담은 제안서에서 최소 30일 동안 무조건적인 전면 휴전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제안서에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을 강요하지 않고 크림반도를 포함해 2014년 2월 이후 러시아가 확보한 영토는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요구도 포함됐다.
러시아 협상단은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으로 명명한 제안서에서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의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서방의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또 러시아 점령지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사망자 시신 수습을 위해 2∼3일 동안 부분휴전을 먼저 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의 제안서가 이날에야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데다 휴전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 이날 협상은 빠르게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3차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이 전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악수를 생략하고 협상을 바로 시작했다.
2차 협상은 지난달 2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6월2일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진행하면서 러시아 측 제안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일방적으로 밝히면서 추진됐다. 러시아의 이 같은 발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각서를 미리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다가 전날에야 협상에 참석하기로 했다.
협상은 애초 이날 오후 1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회담으로 2시40분쯤 시작했다. 튀르키예 외부는 회담 종료 후 "협상이 나쁘게 끝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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