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표, 희망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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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투표소 1만4295곳에서 치러진다.
12·3 내란 뒤 반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천길 낭떠러지에 섰던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한 제도적 지반 위에 다시 설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대한 정치사적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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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메운 ‘응원봉’의 열망 모아내
권력교체 넘어 ‘치유·회복’ 계기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투표소 1만4295곳에서 치러진다. 12·3 내란 뒤 반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천길 낭떠러지에 섰던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한 제도적 지반 위에 다시 설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대한 정치사적 분수령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 ‘회복과 치유’의 의미를 부여한다. 정치학자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는 지난겨울 내란으로 대한민국이란 정치공동체가 파괴될 위기를 함께 겪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와 절멸의 위기를 넘어선 뒤 다시 쓰는 극복과 신뢰 회복의 서사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겨울 차가운 광장을 메우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응원봉’의 함성과 열망을 모아내는 정치적 공론장이기도 하다. 12월 서울 여의도·광화문과 남태령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은 노동자와 농민, 여성과 성소수자, 소외된 청년의 이름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연대했다. 대선이 이들의 억눌렸던 열망이 드러나고 수렴되는 정치 무대가 되지 못하고 단순한 정치권력의 교체만을 가져오는 이벤트에 그친다면, 주권자가 열망했던 극복과 신뢰 회복의 서사가 써지기란 불가능하다.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을 가르는 것은 결국 투표다. 지난겨울 무장한 계엄군을 맨몸으로 저지하고, 무도한 권력자의 반란을 빛의 혁명으로 막아 세운 시민의 발길이 투표소를 향할 때, 멈춰 선 민주주의는 다시 전진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각 당의 후보들은 저마다 새 시대를 열 적임자를 자처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결단해달라”고 호소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내일의 안전을 그 누구도 불안해하지 않는 사회, 사람들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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