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쌀이지만 반값…日 비축미 조기 완판

조영창 기자 2025. 6.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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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업체 온라인 판매서
절반 값에 1~2시간 만에 동나
21~22년산 방출…품질 우려
농림수산상, 시식 나서 진화
언론은 묵은쌀 조리법 안내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이 5월29일 판매한 비축미가 2시간 만에 품절됐다. 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쌀값을 안정시키고자 수의로 계약한 비축미를 반값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지에선 해당 비축미가 1∼2시간 만에 동나는 등 매진 사례를 보였다. 농림수산상(장관)이 나서 묵은쌀로 지은 밥을 맛보고 언론에선 ‘구곡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촌극도 빚어졌다.

‘일본농업신문’ 등은 5월30일 생활용품 대기업 ‘아이리스오야마’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이 전날(29일) 온라인에서 판매한 비축미가 각각 45분, 2시간여 만에 완판됐다고 보도했다. 두 업체는 정부에서 2022년산 비축미 1만t을 현미 상태로 사들여 자체 공장에서 도정한 후 내놨다.

소비지 판매가격은 아이리스오야마가 5㎏당 2000엔(1만9185원), 라쿠텐이 1980엔(1만8993원)이다. 농림수산성이 5월26일 내놓은 5월12∼18일 전국 소매점 평균 쌀값 4285엔(4만1070원)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주요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비축미 판매에 들어갔고 완판 대열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은 되팔기 방지 를 위해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하거나 자체 회원에게만 공급했다.

앞서 농수성은 비축미(30만t) 중 1차 물량인 2022년산 20만t과 2021년산 2만t 등 22만t을 대형 유통업체 61곳에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했다. 2차 물량인 2021년산 8만t은 중소 소매업체(6만t)와 쌀 전문 판매점(2만t)에 배정해 5월30일부터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한 업체당 공급물량은 10∼1000t으로 제한했다.

방출 쌀의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해당 쌀이 수확한 지 3∼4년 지난 구곡이어서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5월28일 열린 중의원(하원) 농림수산위원회 질의에서 “정부는 보관기간(5년)을 넘긴 쌀을 사료용으로 전환하는데 2021년산은 1년만 지나면 동물 사료용으로 사용될 쌀”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비축미 시식회를 여는 등 품질 우려 불식에 나섰다. 5월29일 2021∼2024년산 비축미로 각각 만든 주먹밥을 차례로 먹어본 고이즈미 농림상은 “모두 맛있고 생산연도에 따라 맛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농업신문’ 등 현지 언론은 묵은쌀로 밥을 맛있게 짓는 법을 안내했다. ‘야후재팬’ 뉴스는 “쌀을 최대한 부드럽게 씻고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둬야 한다”며 “감칠맛을 내려면 쌀 한홉(180㎖)에 술이나 맛술을 1~2티스푼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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