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안 올 줄 알았는데" 약속의 8회 만든 11년차 무명, 알고보면 퓨처스 타격왕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는 솔직히 살면서 이런 날 안 올 줄 알았거든요."
1일 1위 LG 트윈스를 무너트리는 홈런을 터트린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은 '홈런을 치고 행복해 보였다'는 얘기에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먼저 떠올렸다. 프로 11년 만에 처음 느끼는 그 기분, 그야말로 행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약속의 8회'였다. 삼성은 7회까지 LG에 3-4로 끌려가고 있었다. 3-4로 끌려가다 8회초 대타로 나온 '퓨처스 타격왕' 김태훈이 3-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달렸다.
김태훈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지만 프로 11년차인 올해 들어서야 1군 통산 100경기를 채웠다. 하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내심 김태훈의 한 방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그를 대타로 내보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왼손타자라서 큰 것 한방을 기대하고 대타로 냈는데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타율이 3할을 넘는 검증된 자원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0.367, 0.370에 달하는 높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남부리그 타율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타율 0.320으로 남부리그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2루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 퓨처스리그 통산 장타율이 0.509에 달한다. 김태훈의 강점을 눈여겨 본 박진만 감독의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김태훈은 "항상 1군보다 퓨처스 팀에 있던 시간이 길었다. 힘든 날도 많았다. 그래도 버티면 기회가 오니까 버티자는 마음으로 지냈다. 버텼더니 이렇게 홈런치는 날도 왔다.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잘해서 내 기회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잘해야 올라가니까.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훈련했다"며 "대타로 준비하면서 타이밍 잡는 방법을 많이 훈련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김태훈을 불러세워 '(포인트를)앞에 놓고 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장타를 기대했던 것이다. 김태훈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했다. 잘 쳐라, 안타 쳐라가 아니라 앞에서 치라고 하셔서. 그래서 앞에 놓고 쳤는데 잘 맞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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