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유럽 챔피언… 소렌스탐 이후 처음

최수현 기자 2025. 6. 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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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스타르크 우승
마야 스타르크가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스웨덴 출신 마야 스타르크(26)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26)이 공동 4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스타르크는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 코스(파72·678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친 그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위(5언더파) 코르다와 다케다 리오(22·일본)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40만달러(약 33억원)다.

이날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타르크는 8번 홀(파4)까지 2타를 줄인 코르다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코르다는 후반에 1타를 잃어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스타르크는 11번 홀(파4)과 14번 홀(파5) 버디를 잡은 뒤 17번(파4)·18번 홀(파5) 연속 보기로 마쳤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세계 랭킹 33위 스타르크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다녔다. 202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투어에서 뛰다가 이듬해 8월 유럽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땄다.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유럽 투어에서는 2021~2023년 통산 6승(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포함)을 올렸다.

역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웨덴 선수는 스타르크까지 6명이다. 그중 US여자오픈 우승은 리셀로테 노이만(59·1988년), 안니카 소렌스탐(55·1995·1996·2006년) 다음으로 19년 만이다. 유럽 선수의 이 대회 우승도 소렌스탐 이후 처음이다. 노이만과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스타르크에게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했다고 한다.

스타르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여덟 대회에 나서 세 번 컷 탈락했고 10위 안에 한 번(T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5위) 들었다. “이번 주 전까지만 해도 한동안 제대로 된 골프를 할 수 없을 것 같고 너무 멀게 느껴져 걱정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핀 위치가 까다로워 특히 3라운드 때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가 속출했다. 나흘 내내 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그는 “여기서는 모든 샷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치의 조언과 캐디의 농담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코치는 내가 짧은 퍼트를 할 때 홀을 바라보다 어깨가 열리는 경향이 있어 고개를 기울이고 어깨를 확인하라고 말해줬다”며 “캐디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는데 내 감정 대신 그의 농담과 이야기에 집중하게 돼 좋았다”고 했다. 몇 주 전부터 스타르크의 골프백을 맡은 베테랑 캐디 제프 브라이턴은 “그냥 이런저런 말을 늘어놨을 뿐”이라며 “스타르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심이 강하다. 긴장했을 때 샷과 샷 사이에는 스타르크가 골프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4라운드 16번홀 티샷하는 최혜진. /AFP 연합뉴스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4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에서 2017년 2위, 2022년 3위에 오른 바 있다. “US여자오픈에 아주 좋은 기억들이 있는데 작년에는 컷 탈락해서 무척 슬펐다”며 “많이 준비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코르다는 올해 두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부진했던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윤이나(22)와 고진영(30)이 공동 14위(이븐파)였다. 윤이나는 이날 7번 홀(파5)과 18번 홀(파5) 이글 2개를 잡아냈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추가해 4타를 줄였다. 데뷔 시즌인 올해 자신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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