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회사 직원은 안 뽑을게” 배민 모기업, 5000억 과징금 낸다

이가영 기자 2025. 6.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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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로고. /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2일 글로벌 음식 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해 총 3억2900만유로(약 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가 직원 채용 금지 협정을 체결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2018년 7월 당시 경쟁사였던 스페인 회사 ‘글로보’와 소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로의 핵심 부문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직원 스카우트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합의로까지 확대됐다.

일명 ‘노포칭(no-poaching)’으로 불리는 이런 합의는 경쟁사 간 담합에 의해 사실상 근로자의 이직을 막는 행위여서 불공정 행위로 간주된다. 그간 노동시장의 관행으로 여겨졌지만, 집행위는 처음으로 담합 행위로 인정했다.

집행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글로보와 함께 유럽 권역 내에서 각자 진출하려는 시장을 사실상 ‘나눠 먹기’한 행위도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딜리버리히어로에 2억2330만 유로를, 글로보에는 1억6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2022년 7월부로 글로보의 단독 지배권을 확보하면서 현재는 같은 기업이다.

집행위는 양사 모두 경쟁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사건 종료에 합의해 10% 감면된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는 70여 국에서 여러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배달의민족을 소유한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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