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 철강관세' 예고에 美 철강 주가 급등세
전문가 "미 제조업체 미치는 영향 막대…고율관세 지속되기 어려울 것"
![US스틸 공장 둘러보는 트럼프 미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yonhap/20250602233656409tmzs.jpg)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 기업 주가가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前) 거래일 대비 28% 급등했다.
같은 시간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 급상승 거래됐다.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열연강판 근월물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7% 상승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이 미국 내 철강사들의 이익률을 높이고 자국 내 설비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다만,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이날 오전 장중 3% 하락세를 나타내 관세 인상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해 "미국 내에 두 제품 다 충분한 생산 능력이 없다 보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알루미늄의 경우 지금까지 관세가 구매자에게 전가됐다"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알루미늄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4천만 달러(23%)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천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천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2천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과반을 차지했다.
다만, 관세 인상이 미국 내 철강 수요자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50%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CRU의 조지 스푸어스 애널리스트는 철강 등 관세 인상에 대해 "3개월 후에도 지속될 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3주 후도 불확실하다"면서 "이 정도로 높은 관세는 미국 내 생산 및 고용에 큰 역할을 하는 제조업체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중국 누리꾼, "한국은 문화 도둑국" "중국설 훔쳤다" 주장 | 연합뉴스
- 술 마시고 쇠파이프 휘두르며 6살 손자 위협한 할아버지 | 연합뉴스
- 美 유명앵커, 모친 실종 3주 만에 현상금 14억 내걸며 호소 | 연합뉴스
- '음식 꺼내는데 바퀴벌레가'…배달 음식 민원, 2년새 두배 증가 | 연합뉴스
-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제자 나체 촬영 의혹…경찰 수사 | 연합뉴스
- 李대통령 "민주당 잘하고 있어…대통령 뒷전 된 일 없다" | 연합뉴스
- 보석 도둑맞은 루브르 박물관장 사임…마크롱 수락 | 연합뉴스
- 해경 경비정이 해상국립공원에 음식물쓰레기 투기…감찰 착수 | 연합뉴스
- 日여친이 '코인 연애적금' 권유…캄보디아發 '돼지도살' 사기 | 연합뉴스
- 사패산터널서 발견된 100돈 금팔찌…두 달 만에 주인 찾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