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하서농협, 명품 오디 생산의 든든한 조력자

윤슬기 기자 2025. 6. 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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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굵고 당도 높은 ‘과상 2호’ 만 친환경 재배
농협이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 지지
기세원 전북 부안 하서농협 조합장(왼쪽)이 오디 작목반장 박갑열씨(73)와 함께 제철 맞은 오디를 소개하고 있다.

블랙푸드의 대명사, 오디의 계절이 찾아왔다. 초여름 별미인데다 혈당 감소, 위장기능 개선 등 각종 기능성까지 인정받아 건강식품으로 인기다. 하지만 생산농가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주산지인 전북 부안만 해도 2010년 1000여농가가 오디를 재배했지만 올해는 233농가에 불과하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따야 하는데다 급속 냉동을 하지 않으면 3~4시간만 지나도 물러지는 등 수확·보관·유통방법이 까다로워서다.

부안 하서농협(조합장 기세원)은 이러한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호평받고 있다. 

우선 4월 초중순 친환경 방제를 진행한다. 하서농협 작목반 60여 농가들은 비닐 피복재배로 제초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농가가 생산한 오디는 직거래물량을 제외한 전량 수매한다. 하서 지역은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생과용 품종 ‘과상 2호’만 재배하는데다 오랜 기간 쌓아온 재배기술로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직거래 단가가 높은 편이다. 

하서농협은 농가들이 최대한 직거래로 많이 판매한 뒤 나머지를 넘기도록 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3년 15t, 2024년 17t의 오디를 수매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넘게 오디농사를 짓는 박갑열씨(73·청호리)는 “매년 주문하는 매니아층 소비자들이 있어 수확철만 되면 전화주문을 해오지만 매일 수확하는 오디를 일정량 이상 직거래로 판매하긴 어렵다”면서 “농협에서 직거래 외 물량을 모두 받아주니 판로가 두개인 셈이라 오디농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나아가 오디만 전담하는 직원도 배치했다. 5월하순부터 6월중순까지 수확기가 한달이 채 안되는터라 이 기간은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다. 신종석 과장대리는 “빨리 무르는 오디 특성상 농가는 오전·오후 가리지 않고 수확하자마자 최대한 빨리 농협에 출하시킨다”면서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잔류 농약을 꼼꼼히 검사한 뒤 특·상품만을 급속냉동 처리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목반 모두 베테랑 농가라 15∼17브릭스는 기본이고, 당도가 높아 측정기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과 판매기간이 지나면 오디즙으로 판매한다.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오디를 연중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기세원 조합장은 “우리 지역 오디는 알도 굵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데다 친환경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면서 “소비자분들이 꼭 고품질의 ‘부안 참뽕 오디’를 맛보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안=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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