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태운 차 진도항에 추락시켜 몰살··· 40대 가장 긴급체포

채민석 기자 2025. 6. 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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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홀로 차에서 빠져나와
해경, 시신 3구 잇따라 발견해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항 인근 해역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직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일가족 3명을 차량에 태우고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 추락시켜 숨지게 하고 자신은 스스로 탈출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두 아들과 아내를 차량에 태운 뒤 진도 앞바다로 돌진해 추락한 뒤 홀로 탈출한 가장 A(49) 씨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시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선착장에서 아들인 B(16)군과 C(18)군, 아내 D(49)씨를 태운 차량을 몰고 진도 앞바다로 돌진한 뒤 자신만 스스로 빠져나오고 일가족을 몰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이날 오후 9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7분께 진도항에서 30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 3구를 순차적으로 발견해 인양했다. 해당 시신 3구 모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잠수부가 바다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6분께 광주 북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B 군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B 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 C 군도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 씨와 D 씨 또한 당시에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을 특정하고 이들이 광주 북구 원룸을 떠나 목포와 신안을 거쳐 진도로 향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전날 오전 1시께 이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자택에서 유서 등 특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등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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