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벼랑 끝”…석유화학 중소기업, “뒷받침 절실”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이후 처음 석유화학 중소기업들을 만나 현장 의견 청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업들은 이번 위기 대응을 기회로 체질 개선을 위한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유화학 배관 제작과 유지 보수를 하는 여수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보다 일감이 1/4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야적장은 텅 비어 있고, 일부 직원은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최명환/석유화학 중소기업 대표 : "현상 유지를 하는 것도 어렵고 새로운 것들, 부가가치가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 고급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매출이 없으면 힘들지 않습니까."]
여수산단 대기업 공장 가동률이 70%대에 그치면서 플랜트 발주 금액은 2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고 4대 보험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증가율도 7개월 만에 15%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여수의 고용위기도 현실화한 상황.
지난달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이후, 처음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책 마련은 물론 기업 규모에 특화된 전기요금 개편 등 현실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겁니다.
[김병준/석유화학 중소기업 대표 : "4~5년 정도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 전남도에서 지원돼야 저희 같은 중소기업들은 조금이라도 희망을 갖고 버텨볼 수 있지 않느냐."]
[최상환/석유화학 중소기업 대표 : "공정의 특성상 300kW이상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한테도 포스코나 현대제철 같은 큰 기업들하고 똑같은 요금 체계를 적용받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새 정부에 빠르게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이번 정부에서 추경과 내년도 본예산을 통해서 산업위기 대응 지역에 대대적인 정부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전남도는 또 여수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새 정부 구성으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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