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연기인생 2막 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류덕환은 “감독님한테 처음 연락받고 오디션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보자마자 시원하게 ‘같이합시다’라고 했고, 저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눈이 부시게’(2019)를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이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당시 출연했던 배우 김혜자·한지민까지 캐스팅하면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류덕환은 “감독님이 이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가, 김혜자 선생님이 ‘잊고 있던 인연’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저를 낙점하신 것”이라며 “김혜자 선생님은 ‘전원일기 촬영 때 뵀던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소녀 같으시고, 장난도 많이 치셨다”고 회상했다.
류덕환은 5살 때 미아가 돼 천국에 온 뒤 ‘길을 잃으면 교회 앞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떠올려 천국의 목사가 된 인물. 김혜자는 천국에서 자꾸 사고를 치다가 타의로 교회를 오게 된 이해숙을 연기했다. 둘은 극 중에서 함께 요리를 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덕환은 “같이 연기하면서 ‘이곳은 늘 긴장해야 하는 전쟁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즐겁게 요리하고 나눠 먹으면서 어렸을 때 김혜자 선생님과 같이 연기했던 현장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데뷔 33년 차 배우 류덕환은 2020년부터 공백기를 가졌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을 찾는 시간이었다. 그는 “결혼 이후에도 늘 새벽에 나가고, 술자리도 잦고 해서 아내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보고 싶었다”며 “배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고민하다 전시회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그는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NONFUNGIBLE: 대체 불가한 당신의 이야기’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배우 천우희·지창욱·류승룡·박정민의 인터뷰와 퍼포먼스 작품을 전시하는 독특한 형태로 관심을 모았다.
“쉬면서 생각도 정리됐고 남을 위한 선택만 하던 저를 돌아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조금은 성장했어요. 앞으로 조금 더 잘 채워진 연기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보여드릴 연기가 저도 기대가 됩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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