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신 첫 대통령 기대감에 설레는 민심
김문수- 도정 시절 광교신도시·판교TV 조성 등 치적 홍보전
이준석- 민주당 이긴 지역구 동탄신도시 주민들에 지지 호소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새 대통령은 안팎의 위기상황에서 출발,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헤쳐 나가려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정권 쟁탈뿐만 아니라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졌고, 미국 관세장벽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위기 상황도 새 대통령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더욱이 경기도민에게 21대 대통령은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데 이들 후보 모두 경기도와 정치적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세 후보 모두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적 텃밭인 경기도를 찾아 고군분투했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이 현실정치 참여를 결심한 성남 주민교회를 찾았다. 정치 입문의 상징성이 있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친 자신의 정치이력을 상기시키며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교회는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후보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인근에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해 최대 치적으로 내세운 성남시의료원도 자리한다.
2003년 말 성남 구시가지 종합병원 두 곳이 동시에 폐업하자 이 후보는 성남시민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상정되도록 했는데,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는 이를 47초 만에 부결시켰다.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던 이 후보는 시민과 거세게 항의하다 특수공무방해죄로 수배됐고, 그때 숨었던 곳이 시의회 건물 맞은편의 주민교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6년 처음으로 경기지사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하며 8년간 경기도정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평택에 세계 최대 삼성 반도체 단지를 유치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광교신도시·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성과도 냈다.
김 후보는 성남 유세에서 판교테크노밸리를 언급하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R&D(연구개발)와 세계적 기업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다.
2009년 타당성 조사로 시작한 GTX는 2014년 당시 국토해양부의 A노선(일산∼삼성) 추진 계획 발표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도내 정치계에 파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화성 동탄지역은 민주당이 강세였던 곳이다. 세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때문에 화성지역 중에서도 동탄은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 선택을 하는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준석 후보는 1일 동탄호수공원 유세에서 "지난해 4월 개혁신당이 태동해 어느 길로 갈지 고민할 때 동탄2신도시 주민들께서 '우리만 믿고 올바른 길로 똑바르게 정치하면 된다. 그러면 당과 관계없이 우리는 항상 그 길을 밀어주리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주민들이 가르쳐 준 것을 상기하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는 길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내내 이야기하는 게 미래"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다는 저만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대한민국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정책을 내는 유일한 후보 이준석이라고 자처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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