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명승부 현대고, 9년 만에 정상 탈환

김희국 기자 2025. 6. 2. 19: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 폐막

- 골키퍼 김세형·수비수 육탄방어
- 2연패 도전 매탄고의 공격 막아
- 연장 전반 2분 안철우 결승골

1일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은 현대고(울산 HD U18)가 디펜딩 챔피언 매탄고(수원 삼성 U18)를 맞아 전후반 80분도 모자라 연장전까지 치러 2-1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고교 축구를 표현하는 단어로 부적합할 수도 있지만 ‘혈투’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였다. 현대고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1일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매탄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현대고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주장 김하민(오른쪽)이 우승컵을 들고 우승이라고 적힌 팻말을 향해 드리블하자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조별 리그에서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한 현대고는 10골을 넣으면서 2실점에 그치는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줬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진주고(경남FC U18), 현풍고(대구FC U18)와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결승에 올랐다. 현대고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매탄고는 개성고(부산 아이파크 U18),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 등이 포진해 죽음의 조로 불렸던 B조에서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 포철고(포항 스틸러스 U18)와 명승부를 펼쳐 결승에 진출했다. 매탄고는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사한다.

결승전에서 매탄고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쳤고, 현대고는 수비수와 골키퍼가 육탄 방어로 맞서며 경기 후반을 노렸다.

첫 골은 빨리 터졌다. 전반 6분 매탄고 김지성의 전진패스를 받은 서우성이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왼발로 현대고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현대고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김민찬이 올린 코너킥을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김하민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1-1로 경기는 균형을 이뤘다.

동점 후 매탄고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끝날 때까지 현대고 문전에서 파상 공격을 펼쳤다. 전반 24분 매탄고 김동연의 슛이 현대고 골키퍼 김세형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28분 김지성의 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또 30분 김동연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회심의 오른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후반 2분 매탄고 김동연의 슛이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걸렸고, 13분 서우성의 오른발 슛이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

매탄고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는 동안 현대고는 골키퍼 김세형과 수비수들이 온몸을 날려 육탄 방어를 펼쳤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에만 6명의 선수를 교체한 현대고는 연장전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세를 펼쳤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이용현의 왼발 터닝슛이 살짝 빗나갔다. 이어 연장 전반 2분 박강현이 매탄고 수비수와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여 공을 뺏은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슛을 시도했다. 매탄고 골키퍼 이진혁이 몸을 날려 공을 쳐냈지만 쇄도하던 현대고 안철우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만회에 나선 매탄고는 연장 전반 6분 김지성이 올린 코너킥을 전민승이 머리로 골대 왼쪽 모서리로 보냈지만 골대 앞을 막던 수비수 정성빈이 오른발로 간신히 걷어냈다. 매탄고는 마지막 찬스를 놓쳤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현대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우승의 환호성을 질렀고, 2연패 문턱에서 주저앉은 매탄고 선수들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2025년 대한축구협회장배는 막을 내렸다.
◇ 협회장배 고교 축구대회 전적
결승전(6월 1일)
현대고 2-1 매탄고
준결승전(5월 30일)
현대고 1-1<4 승부차기 2> 현풍고
매탄고 0-0<4 승부차기 3> 포철고
◇ 협회장배 고교 축구대회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김하민(현대고)
우수선수상 모경빈(매탄고)
득점상 노건희(포철고·7골)
골키퍼상 김세형(현대고)
수비상 홍상원(매탄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문석주(현대고)
공격상 정우석(현대고)
최우수지도자상 이승현 김상호(현대고)
페어플레이팀상 포철고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