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건축구역 공모 지원 ‘0’…삼익비치 59층 재건축 심의통과
부산시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사업 공모에 단 한 건의 지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보고 접수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으나, 업계 반응은 냉랭한 상태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5 부산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사업’에 접수된 기획안은 하나도 없었다.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사업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을 실현할 프로젝트 발굴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 수준의 건축 디자인을 갖춘 건물을 설계하면 시는 공공성 등을 따져 용적률 건폐율 건축물높이 등에 인센티브를 준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했고, 올해부터 정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자금 조달과 관련한 금융권 협의 등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오는 30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현재까지 문의는 있지만 들어온 기획안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 참여가 저조한 데는 건설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시범사업에서는 설계비 일부 지원이 있었지만, 본 사업에서는 이마저도 사라졌다. 지난해 후보지로 선정된 3곳 중 2곳에 각 8000만 원, 1곳에 1억8000만 원의 설계비가 지원됐다.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안을 적용하는 만큼 사업성을 높이려면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수영구 남천2구역(삼익비치)은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99층 건축물 건립을 추진했으나, 용적률을 두고 시와 협상을 이어가다 결국 특별건축구역 추진을 포기했다. 해당 조합의 한 관계자는 “시가 제공한 인센티브만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했고, 조합원의 분담금 급등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영도 콜렉티브힐스 ▷남포 하버타운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천2구역은 지난달 29일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특별건축구역이 아닌 59층 설계안으로 조건부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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