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유시민 논란에 “김문수·설난영 관계 논평할 자격 있는 사람”
“노무현 지지 첫 줄에…학벌주의자라는 것 이상해”
“오히려 김문수 성차별의식·학벌주의 검증해야”
방송인 김어준씨는 2일 최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는 유시민 작가에 대해 “두 사람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논평할 만한 경험, 자격, 정보가 다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김문수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다. 그 시절 그렇게 김문수 구명 활동을 설난영씨하고 함께했다”며 “당시 김문수가 끌려가 재판받는 걸 세상에 알리는 투쟁속보를 쓴 사람이 유시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1994년 신한국당에 입당해 국회의원이 된 후 그들이 돌변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김문수·설난영의 배신과 변절을 따져야 하는 에피소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번 논란이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성차별의식, 학벌주의를 검증할 소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이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와 인터뷰에서 밝힌 1987년 설 여사와 일화를 근거로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자기(설 여사)는 앞으로 현장노동자들이 ‘학출’(대학생 출신)하고 결혼하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하더라”라며 “김문수라는 사람이 자기를 아주 인격적으로 너무 모욕했다는 것이다. ‘네가 인물이 잘났냐, 학벌이 있냐, 키가 크냐, 집안이 좋으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학출 노동운동하는 사람과 노조원들 간의 결혼이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게 유행했던 때가 있다”며 “그렇게 결혼한 관계가 실제 어땠고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바에 기초해서 (유 작가가) ‘관계가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관계가 그랬다’고 해설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 작가의 표현은 자기가 보고 겪은 것보다 훨씬 우아하게 해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람의 발이 지금 공중에 떠 있다”며 “우리처럼 데이터를 보는 사람은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영부인이 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고,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으로 자기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유 작가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 나와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설난영씨가 왜 그런 언행을 하는지에 대해 제가 이해하는 바를 설명한 것”이라며 “제가 계급주의나 여성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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