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율 80%·과반 득표 당선 ‘역사’ 쓸까
일부 전문가 "80% 쉽지 않다" 전망
과반 득표, 다자구도에선 ‘난공불락’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이 80%를 넘길 수 있을지와 과반 득표자가 탄생할지에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 대선, 진영 결집, 다자구도 등 변수 속에서 '역대급' 선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사태 등 전례 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거친 만큼,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로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대선은 ▲13대(89.2%) ▲14대(81.9%) ▲15대(80.7%) 이후 투표율 80%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28년 만에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내세워 투표 참여를 독려 중이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내란 심판", "독재 저지" 등 강경 메시지로 막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80%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조기 대선 정국에서 양 진영이 빠르게 결집한 만큼, 20대 대선(77.1%)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부 보수층의 투표 이탈, 영남권 사전투표율 하락 등도 변수로 꼽힌다.
득표율 과반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 직접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된 사례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51.6%)이 유일하다.
당시 양자구도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배경을 살펴보면, 13대 대선(1987년) 이후 투표율은 89.2%(13대)에서 63.0%(17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77%대로 반등했다.
과반 득표는 1971년 박정희, 2012년 박근혜 두 차례에 불과하다. 간선제 시기에는 단독 후보 또는 사실상 과반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 후보가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최근 김문수·이준석 등 다자구도로 인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상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대체로 40% 중·후반, 김문수 후보는 40대 초반, 이준석 후보는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보수층 결집 여부와 중도 표심 이동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는 투표율 80% 돌파도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80%가 워낙 높은 수치여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 대선 정도는 나올 것 같다"며 "막판에 네거티브전이 치열해졌다. 이로 인해 투표율이 변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런 분위기에 보수 결집 등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되면 이재명 후보 과반은 어려울 것 같다. 이준석 후보도 '젓가락 발언'등 승부수를 던졌는데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15% 이상 득표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