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1대 대선 투표율 '마의 80%' 벽 넘길까

이명호 2025. 6. 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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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19대 대선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77.2%
사전투표 첫날·재외국민 투표율 등
21대 대선 투표율 최고치 경신 전망
전문가 "보수층 참여 여부가 변수"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수원시 영화동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비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6·3 대통령 선거에서 15대 대선 투표율의 기록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가 탄핵 직후 진행된다는 이유에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 확대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사전투표 첫날 참여율과 재외국민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투표율 상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역대 대선 중 지난 1997년 치러진 15대 대선(80.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대선 투표율은 16대 70.8%·17대 63.0%·18대 75.8%·19대 77.2%·20대 77.1%였다.

2000년대 들어서며 80%의 투표율을 넘긴 대선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16대부터 투표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는 80%의 문턱을 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탄핵 직후 실시한 선거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점도 한몫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진행된 19대 대선이 77.2%로 현재까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대선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이뤄진 선거인 만큼, 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달 29·30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선 전체 유권자 중 34.74%가 투표에 참여했다.

직전 대선(36.93%)보다 2.19%p 낮았지만, 첫 사전투표날 참여율만큼은 20.41%로 최고 수치였다.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79.5%의 재외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재외선거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8년 18대 대선(71.2%)부터, 19대(75.3%)·20대(71.6%)까지 비교했을 때, 21대 투표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이런 상황서 전문가는 보수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기 대선 과정서 국민의힘이 당내 분열을 온전히 봉합하지 못한 탓에,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 약화가 투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을 치르게 된 이유가 12·3 비상계엄이 원인인 데다, 국민의힘 당내 갈등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해 보수 유권자 사이에선 투표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사전투표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율이 비교적 낮았던 만큼, 이들의 참여가 최종 투표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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