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진급정보 미리 알고 전달… 尹과의 친분 자랑”
‘햄버거’ 회동한 구삼회 여단장
“김용현 장관된 뒤 노 전화 잦아
부정선거 관련 책자 요약 부탁도”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인물 중 한 명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해 하반기 군 간부에게 진급 관련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또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의혹 관련 책자 요약을 군 간부에게 부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는 “비슷한 시기 진급 관련 통화를 하다가 노 전 사령관이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구 여단장은 그러면서 “12월3일 햄버거 가게에서 대화할 때 ‘며칠 전에 대통령 만났다’, ‘대통령한테 갔을 때 대통령이 나한테 거수경례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이야기했다’며 자랑하듯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사령관이 11월 하반기 인사를 하루이틀 앞두고 ‘진급이 어렵게 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이 노 전 사령관과의 통화 내용을 묻자 구 여단장은 “진급은 안 됐지만 장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장관이 너(구 여단장)를 불러서 어떤 임무를 주고 수행을 잘하면 내년 4월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구 여단장은 또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 책자를 요약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계엄 관련 문서에) 합수단 2단장으로 문서상에 표기가 돼 있고 선관위 관련 일을 해야 해서 사전 지시를 좀 알려주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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