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조합하면 생명 연장 ‘이렇게나?’…염증 줄이고 암 발생도 늦춰

김성훈 2025. 6.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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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대상 실험 한 가지 약물보다 효과 커...유전자에 부작용도 없어
두 가지 암 치료제를 조합해 먹이에 섞여 먹인 쥐는 수명이 30%나 늘었다. 암 치료제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보다 연장률이 높았다. 이 조합은 만성 염증을 줄이고 암 발생을 늦추면서도 유전자가 부작용 없이 발현하도록 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두 가지 암 치료제를 조합해 사용하면 만성 염증을 줄이고 암 발생을 늦춰 수명을 30%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법은 생쥐에게 건강한 노화를 촉진한 걸로 평가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Biology of Ageing) 연구팀은 생쥐에게 4주 동안 암 치료제인 트라메티닙(Trametinib)과 라파마이신(Rapamycin)을 먹이에 섞어 먹였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세포 성장, 대사 조절 및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 전달 네트워크인 'Ras/Insulin/TOR'에 작용해 노화 진행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라파마이신은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약물의 일종인 강력한 '제로프로텍터'로 알려져 있다. 트라메티닙은 파리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쥐는 라파마이신과 트라메티닙을 조합해 투약했을 때 수명이 약 30% 연장됐다. 쥐 수명은 트라메티닙만 투약했을 때 5-10%, 라파마이신만 투악했을 때 15-20% 연장됐다.

두 약물은 독특한 유전적 변화를 일으켜 유전자가 부작용 없이 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암수 모두의 간 종양과 수컷 쥐의 비장 종양을 줄였고 노화와 관련된 뇌의 포도당 흡수를 차단했다. 또 뇌, 신장, 비장 및 근육의 염증과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순환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는 두 약물의 조합이 동물의 노화를 늦추고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트라메티닙 사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약물은 이미 인간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에 초점을 맞춘 임상 시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연구소의 데임 린다 파트리지 교수는 "우리는 쥐처럼 획기적인 인간 수명 연장을 기대하지 않지만, 이 약물이 노년기에 오랫동안 건강하고 질병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저널에 'The geroprotectors trametinib and rapamycin combine additively to extend mouse healthspan and lifespan'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kisad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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