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다…올 여름 바다 수온 최고치 깰 듯, 평년보다 1도 ↑”
6~8월은 ‘역대급’ 지난해보다 더 높을 듯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1도가량 높고, 특히 6~8월의 경우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더 높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 전망’ 자료를 내고 “올여름에는 남해와 서해의 연안 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안팎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화·확장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고수온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수산과학원은 한겨레에 올해 6~8월 평균 수온은 25.3도로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값)보다 1.5도, 7~9월은 25.9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6~8월의 경우 지난해 평균 수온이 24.75도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0.55도 더 높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7~9월은 지난해(26.87도)보다 0.97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서는 통상 6~8월을 ‘여름’으로 보지만, 수산과학원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를 여름으로 본다. 비열차로 인해 바다의 여름이 육지보다 늦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담당자는 “지난해 역대급 폭염은 6~7월보다 8~9월에 더 두드러졌는데, 이는 9월에도 폭염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올해엔 9월 바다 온도가 지난해만큼 높진 않을 거라 내다봤다.

높은 바다 온도를 경고하는 ‘고수온 특보’는 다음달 중순부터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수온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데, 2023년에는 7월28일부터 9월22일까지 57일간, 지난해에는 7월24일부터 시작돼 10월2일까지 무려 71일간 발효됐다.
이 때문에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고수온 현상으로 발생할 인명·재산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어류·패류 양식 등에서 143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뜨거워진 바다와 육지 사이의 온도차로 서해·남해안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면서 해상 어선 사고도 잦았다. 지난해 어선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119명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수산과학원은 올여름도 평년보다 높은 고수온이 예상되는 만큼, 어업 현장에서 수온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고수온 대응 장비 확보, 사육밀도 조절 등 선제적 조치를 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산하 해양기후예측센터도 앞선 30일 올여름 우리나라 주변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6~8월 평균 해면 수온이, 황해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동해·동중국해는 평년보다 0.5도 높겠다는 전망이다. 권민호 센터장은 “지난 5년은 전지구적으로 기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았던 해로, 특히 지난해는 엘니뇨로 인해 한반도 주변이 매우 뜨거웠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평년보다 뜨거운 등 기후변화 영향이 여전할 것”이라고 짚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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