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살아나는데…'배당 ETF 개미' 눈물
S&P500 상승세 전환과 대조
美 '징벌적 과세'가 불안 키워
서학개미의 ‘톱픽’인 미국 배당성장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부진을 거듭하자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가 방어력과 배당 매력에 인기를 끌었지만 배당금에 대한 징벌적 과세 우려가 겹친 뒤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2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표 배당성장형 ETF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올해 들어 4% 하락했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같은 기간 0.74% 오르며 관세 충격에서 벗어난 것과 대비된다. 국내 투자자는 이 기간 SCHD를 6억3278만달러(약 86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판 SCHD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환차손마저 커지며 올 들어 10.6% 하락했다.
미국 배당성장형 ETF가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은 주요 구성 종목인 에너지주, 헬스케어주 등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SCHD는 에너지주, 헬스케어주 등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를 주로 담기 때문에 주가 방어력이 큰 편이었다. 하지만 에너지주는 최근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불안 우려로 지속적인 약세다. 헬스케어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약값을 낮추기로 해 타격을 받았다. 최근 시장이 회복하는 국면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 수급이 쏠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자를 겨냥한 징벌적 과세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하원을 통과한 세법 개정안 중 제899조는 미국 정부가 차별적이라고 판단한 국가의 투자자가 미국 내에서 얻은 이자·배당 소득에 추가 세금을 물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기존 법정 세율보다 5%포인트 추가 부과하고, 매년 5%포인트씩 인상해 최대 20%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징벌적 과세는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유럽 등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지만 배당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한다”며 “대선 국면에 높은 수익률을 내는 국내 배당 ETF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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