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학 전문가 유튜브 효과 있다…사용자 77% "수면 질 개선"

박정연 기자 2025. 6.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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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와 명상 전문가가 제작한 유튜브 명상 영상이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 기반 마음신체중재법(Mind-Body Interventions ·MBI)의 수면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77%가 콘텐츠 사용 후 전반적인 편의성과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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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제작한 유튜브 명상 영상이 불면증과 수면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불편 증상을 겪는 여성을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문의와 명상 전문가가 제작한 유튜브 명상 영상이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인지행동치료(CBT-I)의 접근성이 낮은 상황에서 유튜브라는 대중적 플랫폼을 활용한 전문가 주도 콘텐츠가 수면 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 기반 마음신체중재법(Mind-Body Interventions ·MBI)의 수면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77%가 콘텐츠 사용 후 전반적인 편의성과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날 발간된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문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된 MBI 콘텐츠를 사용한 사용자 4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여자는 모두 성인이며 수면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는 이들로 구성됐다. 응답자의 86.6%는 여성이었고 연령대로는 20대가 59.1%로 가장 많았다. 주요 수면 문제로는 입면의 어려움(91%)과 비회복성 수면(55.2%)이 가장 많았다. 70.3%는 수면장애를 1년 이상 겪고 있었다.

참여자들이 시청한 콘텐츠는 수면의학교육 과정을 수료한 전문의, 명상 지도자, 음향 엔지니어 등이 협업해 제작한 영상이다. 명상, 호흡 조절, 심상 훈련, 이완 유도 음악 등 다양한 수면 개선 기법을 포함하고 있다. 시청자의 뇌파, 호흡, 심박수 안정화를 유도하는 이완 기법도 반영됐다.

분석 결과 영상 시청 후 수면 관련 증상 전반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 입면 시간 단축, 수면 유지력 향상, 아침 기상 시 무기력 완화, 주간 피로 감소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 수면의 질에 대한 자가 평가 점수도 평균 4.08점(10점 만점 기준)에서 8.12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수면 불편 증상이 심한 참여자일수록 효과가 컸다. 수면의 질이 4점 이상 개선된 참여자(65.2%)와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개선된 그룹은 수면 불편 증상이 더 심하고 지속 기간도 길었다. 콘텐츠에서 소개한 명상, 호흡, 이미지 훈련 등을 일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디지털 기반 수면중재법 중에서도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 콘텐츠가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인지행동치료는 대면 진료나 앱(APP)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과정이 복잡하고 환자 이탈률이 높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반면 유튜브 기반 MBI는 사용자의 접근 장벽이 낮고 집중력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의 47%는 1~2년 이상 해당 콘텐츠를 꾸준히 사용한다고 답했다. 24.7%는 매일, 21.1%는 주 3~5회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을 찾거나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경우는 제한적”이라며 “유튜브 기반 전문가 콘텐츠는 접근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디지털 치료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유튜브 기반 MBI의 치료 효과와 장기적 효용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참고 자료>
- doi.org/10.3346/jkms.2025.40.e91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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