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친이스라엘 시위대에 화염병 투척… "반유대주의 테러"

손성원 2025. 6.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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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지 모임 겨냥…고령 6명 화상
용의자 45세 남성 체포 당시 "팔 해방"
툰베리, 구호품 싣고 가자지구 항해 시작
1일 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화염병 테러가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사건 현장 인근 화단에 이스라엘 국기가 꽂혀 있다. 볼더=EPA 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40대 남성이 친(親)이스라엘 모임을 겨냥해 화염병을 던져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열린 이스라엘 인질 추모 행사장 근처에서 용의자가 행진 중인 참가자들을 향해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체 여러 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6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이 중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피해자 대다수는 67~88세의 고령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45세 모하메드 솔리먼으로, 공격 당시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쳤다고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서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솔리먼은 비자 기간을 초과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행사는 '런 포 데어 라이브즈(Run for their lives)'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해당 지역 유대인들이 매주 모여 행진하는 행사다.

FBI 덴버 지국장인 마크 미할렉 특별수사관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에 비춰봤을 때, 이번 사건은 특정 대상을 겨냥한 폭력 행위임이 명백하다"며 "FBI는 이를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필 와이저 콜로라도 법무장관도 "피해 대상이 된 집단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증오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툰베리, "전 세계가 침묵" 배 타고 가자 향해

스웨덴 기후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카타니아 항구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는 배에 탑승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칠리아=AP 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격을 규탄하는 반유대주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 수도 워싱턴에서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에 사망했다. 4월에는 유대인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관저에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셔피로 주지사는 전날 밤 관저에서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행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출신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에 항의하기 위해 가자지구 현지로 떠났다. 툰베리는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항구에서 가자지구 난민들에게 전달할 구호품을 실은 선박에 승선했다. 출항 전 그는 취재진에게 "생중계된 (이스라엘군의) 집단 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배우 리엄 커닝엄, 리마 하산 팔레스타인 출신 유럽의회 의원들도 이날 함께 가자행 선박에 올랐다. 선박은 예정대로라면 일주일 뒤 가자지구에 도착한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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