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올림피아드, 당일 취소 ‘치명적 오류’

목은수 2025. 6.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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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험 시작후 서버 문제
3주 연기… 2천여명 학생 황당
“다른 입시 일정 차질” 원성도

학생들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서버 오류로 당일 취소되면서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샀다.

2일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됐던 2025한국정보올림피아드 1차 대회가 시스템 문제로 당일 취소됐다.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열린 시험에서는 시작 직후부터 서버 접속이 안되거나, 응시자가 푼 문제가 제출되지 않는 등 오류가 나타났다. 이에 해당 시험을 주최·주관하는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은 대회 시작 시간을 50분 연기했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4시께 ‘채점 프로그램 문제로 진행이 어려워 대회를 3주 가량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로, IT관련 경시대회 중에서도 규모가 큰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1차 대회에만 2천여명의 학생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0일에 열리는 2차 대회에는 기존 1차 대회에서 동상 이상을 수상한 학생들만 참여가 가능해 사실상 1년에 1번 열리는 대회다.

시험 취소가 결정된 이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측은 홈페이지에 “대회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하고 기다려준 참가 학생, 학부모, 지도 교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하는 경우 참가비 환불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그러나 부정행위 예방 등을 이유로 시험 1시간 전부터 책상 앞에서 기다렸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응시료도 10만원이라 적은 돈이 아니고 정보·IT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제일 큰 시험인데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오늘까지도 시험이 연기됐다는 안내 문자만 오고 담당자에게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시험 연기로 인해 다른 입시 관련 일정에도 타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응시생 중에는 영재고·과학고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5월, 8월에 열린 수학, 물리올림피아드도 함께 치르는 경우가 많다”며 “3주가량 미룬다고 공지했는데, 그럼 내신에 포함되는 기말고사와 겹쳐 제대로 준비하기도 어렵다. 연관된 일정에 다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비버정보교육연합 측은 “현재 (서버 오류)원인을 분석 중이라 개별 입장을 밝히기 어럽다”며 “수요일 즈음에 경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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