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말레이시아 ‘혈장 장벽’ 뚫었다

천옥현 2025. 6.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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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 공급받아 알부민·면역글로불린 등 만들어 말레이시아에 공급
허은철(왼쪽) GC녹십자 대표와 다뚝 모하맛 니잠 빈 무함마드 자켈 SISB 대표.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의 혈장분획제제가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정부 입찰에 선정됐다. 글로벌 1위 혈장제제 기업 CSL이 15년간 독점해온 사업을 국내 기업이 대체한 첫 사례다.

GC녹십자는 말레이시아 자켈(JAKEL) 그룹 산하 기업 SISB(솔리드 인텔렉추얼 SDN BHD)와 혈장분획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자켈 그룹은 말레이시아 유수의 민간기업으로 산하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ISB는 그룹 내에서 제약 및 의료기기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GC녹십자가 SISB와 함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혈장 임가공 사업 입찰에 참여해 성사됐다. 해당 입찰에서 아시아 기업이 전량 위탁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GC녹십자가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ISB에 공급하며, SISB는 이 혈장을 GC녹십자로 유통하게 된다. GC녹십자는 해당 혈장으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SISB에 수출할 예정이다.

녹십자 측은 2026년부터 최소 4년간 2400만달러(약 330억원) 이상의 혈액제제를 말레이시아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15년간 글로벌 제약사 CSL 베링이 독점 수행해오던 사업을 GC녹십자가 새롭게 수주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CSL 베링은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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