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엑소더스…5월 44만명 떠났다

편지수 2025. 6.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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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감 40만5530명…전월비 3배 증가

유심(USIM·가입자 식별장치) 해킹사고의 여파로 SK텔레콤을 떠나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하는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44만49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23만7001명)과 비교해 85.9%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19만6685명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15만8625명,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518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3만4960명으로 전월(12만2671명)과 비교해 71.5% 줄어들었다. 순감 기준으로는 약 40만5530명으로, 전월(11만4330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3월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규모가 1만~2만명대를 오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이탈한 건 지난 4월22일 발생한 유심 해킹사태 영향으로 보인다. 해킹사고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대거 번호이동에 나선 데다, 신규가입도 막혔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정부로부터 유심 부족이 해소될 때까지 자사 대리점에서 신규가입을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전체 가입자 번호이동수도 덩달아 함께 뛰었다.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93만3509명으로, 지난 2014년 2월(129만7092명)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시행 후 월별 가입자 번호이동은 30만~60만명 선을 오갔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5 시리즈, 아이폰16 시리즈 등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대리점에서는 신규가입 모집이 중단된 상태지만, 통신 3사 상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판매점에선 이심을 이용하는 전제로 신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가입자들의 번호이동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지난달 초 내린 정부의 행정지도가 아직 유지 중이라 이탈행렬을 되돌리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대리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정부의 신규모집 중단 조치가 생계를 위협한다면서 즉각 철회를 요구 중이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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