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육아휴직 '못써'…"차기 정부, 정책 마련해야"

김지호 기자 2025. 6. 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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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는 출산휴가도 어려워…비정규직은 50% 이상
이재명, 아동수당 확대·주4.5일제
김문수, 3·3·3주택·첫걸음계좌
이준석, 3자녀 핑크번호판 혜택
육아휴직 일러스트. [사진=퍼플렉시티 제작]

[경기 = 경인방송]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저출생 해소 공약이 쏟아지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기본적인 모·부성보호 제도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직장갑질119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2.4%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인 36.6%는 산전후(출산)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의 경우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은 52.3%, 출산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은 46.5%로 정규직보다 15%p 이상 높았습니다.

공공기관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에 제약이 있다는 응답은 모두 10%대에 그쳤습니다.

또 최근 1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출산육아갑질 관련 상담과 제보는 5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세옥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저출생의 구조적 원인은 불평등한 노동과 젠더 문제"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젠더 평등 관점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제도조차 이용 못하는데…후보별 저출생 대책 실효성은?

대선 후보들은 저출생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등 기본적인 모·부성보호 제도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존 만 8세까지 월 10만 원인 아동수당을 18세까지 20만 원으로 단계적 확대한다고 공약했습니다.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육아휴직 제도 보장과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결혼부터 둘째 출산까지 총 9년간 주거비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또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를 통해 부모가 저축하는 만큼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 만 18세까지 5천만 원을 적립할 수 있게 돕는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실생활 편의에 집중해 3자녀 이상 가구 차량에 핑크색 번호판 부착과 전용차선 이용·주차료 할인 혜택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