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천안·조치원 3곳 ‘폐점’
[충청타임즈] "'전환배치'는 무의미합니다. 수백 명의 지역 근로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잃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마트산업노동조합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마트노조)는 2일 기업회생절차 이후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홈플러스 천안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폐점 매장 저지 투쟁'에 나서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전체 126개 점포 중 36개가 폐점 예정이다. 충남에서 천안점과 신방점, 세종시 조치원점 등 3곳은 폐점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달 천안점과 천안신방점, 인근 세종의 조치원점까지 건물 임대차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천안점은 지난달 16일 폐점을 공지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사측은 직원에게 전환배치 등을 안내했다.
폐점 통보를 받은 3곳에는 정규직 인원만 24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입점 점포를 고려하면 고용 피해는 1000여명에 달할 처지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웃한 3개 지점을 한번에 폐점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천안점에는 관리자 포함 100여명이, 신방점은 80여명이 근무 중이다. 조치원점은 70여명으로 알려졌다. 전원 정규직이다.
사측은 폐점 통보 받은 3곳의 직원들을 경기도 평택점이나 지역 대형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전환배치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마트노조는 이날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현장 투쟁을 통해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점포의 폐점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무너지며 수많은 노동자와 입점 소상공인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 경제는 붕괴 문턱 앞에 서 있고, 그 중심에는 탐욕스러운 투기자본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세 곳 대형할인점이 동시 폐점돼 인근 점포가 없는데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말하는 고용안정 지원제도 이름의 '전환배치'는 무의미한 말일 뿐"이라며 "이곳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붕괴하면 인근 식당·세탁소·학원 등 연쇄적 피해가 자명해 지역 경제 전체가 파탄 나게 될 것"이라며 "폐점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희생 절차를 명분 삼은 무차별 계약 해지 중단과 실질적 대책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은 "청문회 등을 통해 먹튀 자본 행태를 막고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등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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