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세에는 ①SNS ②어린이 ③빨간점이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04.10.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moneytoday/20250602164445458qcsr.jpg)
22일간 이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의 중심에는 'SNS'(소셜미디어)가 있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수시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2일 마지막 유세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유권자와의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정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후보가 주로 아이들과만 셀카를 찍는 모습은 잇따른 신변 위협 속에서 스킨십을 최소화해야 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동시에 아이들과의 친근한 모습을 통해 비호감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파란색에 빨간색이 섞인 아이템을 자주 착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바삐 돌면서도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수시로 켜며 온라인 유세를 벌였다. 당대표 시절 4·10 총선을 치를 때도 활용했던 방법이지만, 이번에는 보다 본격적이었다. 공보 버스 안에 '달리는 스튜디오'를 설치했고, 대선 슬로건인 'K-이니셔티브'(한국 주도권)를 차용해 'K-이니셔TV'라는 코너도 만들었다. 과거 즉흥적으로 방송을 진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치권에서 이 후보의 'SNS 사랑'은 유명하다. '변방의 장수'를 자임할 정도로 비주류로 정치를 시작했던 이 후보는 자신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SNS를 택했다. 2014년 5월 일찌감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 '이재명TV' 채널 구독자 수는 143만명에 이른다. 그는 지난 21일 유튜브 라방에서 "아무리 (공격)해도 안 먹히는 이유는 내가 직접 소통하기 때문"이라며 "이게(SNS) 내 목숨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동=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영호남 화합 다목적 광장에 마련된 버스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라이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라이브를 촬영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5.15. photo@newsis.com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moneytoday/20250602164446770paje.jpg)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보호하겠다며 파란 풍선과 손거울을 들고 유세장에 나오기도 했다. 파란 풍선은 저격수의 조준점을 가리기 위한, 손거울로 빛을 반사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범의 조준을 방해하기 위한 소품이다. 이 후보를 노리고 러시아산 총기류가 국내에 반입됐다는 제보가 민주당에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러한 '철통 경호'도 어린아이와 학생들 앞에서는 예외였다. 이 후보가 이동할 때 경호원들이 주변을 둘러쌋지만 학생이나 어린이의 접근은 허용됐다. 이 후보는 아이들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안아주거나 손을 맞잡았고, 사진 요청에도 적극 응했다. 그는 지난달 3일 강릉 안목해변에서 "테러 위험이 있어서 15세 이하만 손을 잡아야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 후보는 신변 위협으로 유권자들과 자유롭게 스킨십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며 "아이들과의 접촉은 그런 제약 속에서 찾아낸 최대한의 소통법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의 적극적인 접촉에는 비호감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배포한 대선 공보물에도,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아 몸을 숙이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이 후보의 사진이 크게 실렸다.


![[화성=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나선 가운데 이 후보 신발에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이 적힌 패치가 붙어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moneytoday/20250602164452306bflb.jpg)
이 후보는 유세 내내 통합을 내세우며 보수 정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적극 활용했다. 선거운동 첫날이던 지난 12일 신었던 운동화는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궜다.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바탕에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된 운동화로, 이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 후보는 선거 점퍼에도 기호 1번의 숫자 1 하단에 빨간색 삼각형 문양을 넣었다.
이 후보는 당 경선 때부터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 통합을 강조해왔다. 지난 26일에는 빨강·파랑·회색 줄무늬가 사선으로 섞인 넥타이를 매고 기자간담회에 나타나 "이번 대선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유세에서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을 편가르지 않겠다"며 "파란색 덕분에 당선됐더라도, 빨간색을 좋아하는 국민을 결코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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