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우려에 서울 알짜땅도 매각 무산
준강남권 필지 줄줄이 유찰
지역 상생 리츠 방식 검토

서울 시내 노른자 땅 매각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공개 입찰에서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가 여전히 높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에 나선 송파구 업무 용지 1필지와 강동구 상업 용지 2필지는 모두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개 입찰이 유찰됐다. 앞서 SH공사는 송파구 송파창의혁신지구 업무시설 용지와 고덕강일지구 고덕비즈밸리 상업용지 2필지 공개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송파창의혁신지구는 서울지하철 3·5호선이 교차하는 오금역 인근에 있다. 옛 성동구치소 용지인 이 땅엔 이미 2개 용지에 공공주택 1240가구 건립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주택 용지와 맞붙은 업무 용지로 805억원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 밖에도 고덕강일지구 상업시설 용지는 고덕비즈밸리에 있다. 이미 주변에 JYP 사옥을 비롯해 27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으로 유동 인구가 뒷받침되는 지역이다. SH공사는 해당 지역의 상업시설 용지 2개 필지를 각각 620억원과 737억원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용지에 모두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며 결국 유찰됐다.
서울 시내 알짜 필지 공급이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서울시는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용지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유찰된 바 있다.
이처럼 서울시가 보유한 땅 매각이 쉽지 않자 시는 '지역상생리츠'를 통한 용지 매각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지역상생리츠는 지역 주민들에게 리츠 주식 청약 우선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달 국회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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