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고 있나”…하버드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中 여성은 누구
![지난달 29일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케네디 스쿨(행정대학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루안나 장(중국 이름 장위룽·25)이 연설자로 나섰다. [A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mk/20250602163605824vfio.png)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자로 나선 중국인 유학생 루안나 장(중국 이름 장위룽·25)은 “인간성은 함께 오르고 함께 무너진다(Humanity rises and falls as one)”는 메시지로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다음 날까지도 캠퍼스를 거닐던 그녀는 여러 동문들로부터 “연설이 감동적이었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 씨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듀크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국제개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녀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인종과 정체성, 이념의 갈등이 깊어지는 시기”라며 “서로가 연결돼 있다는 상상력, 도덕적 상상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졸업생들의 미래에 드리운 정치적 불확실성을 의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여러 이슈에 대해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런 감정은 상대를 쉽게 악마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루안나 장(중국 이름 장위룽·25). [AP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2/mk/20250602163607472yuty.png)
하버드 학생의 약 30%가 외국인 유학생이며, 이중 중국 출신 비중이 상당하다. 장 씨는 “이런 상황은 단순한 걱정을 넘어서 실존적 불안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의 중국인 동기 2명은 케냐와 르완다에서 공공보건 및 빈곤 퇴치 관련 인턴십을 준비 중이지만, 비자 문제로 출국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친구들은 고민에 빠졌어요. 아프리카에 가서 현장 경험을 쌓고 싶지만, 다시 미국에 돌아오지 못할 위험이 있고, 그렇다고 캠퍼스에 남아서 원격으로 인턴십을 하자니 의미가 반감되죠.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인류를 돕고 싶어 공부했는데, 본인들이 택하지 않은 정치에 휘말리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장 씨는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국가이며,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한 나라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분쟁, 보건 위기 등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학술교류는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하버드의 졸업식 중 기억에 남는 장면도 소개했다. 케네디스쿨 학장 제러미 와인스타인이 “미국 밖에서 온 사람은 일어서보라”고 말하자 학생의 60%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들과 함께 배운 것이 있다면 다시 일어나보라”는 말에 대부분이 다시 일어섰다는 것이다.
“그 순간, 많은 이들이 울었어요. 우린 다 같이 박수치고 서로를 바라봤죠. 학장은 우리에게 말했어요. ‘이것이 바로 당신들의 학교입니다’라고요.”
끝으로, 장 씨는 “하버드는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기르고자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세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진정으로 알기 위해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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