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전 대통령 김문수 지원사격...'집토끼' 단속
박근혜 전 대통령, 부산 이어 울산·진주 찾아
보수 결집, 영남권 투표율 제고 효과 기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제히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만났고, 박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각각 찾았다. 두 대통령의 이같은 막바지 행보로 당내에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영남권 투표율 제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도 행동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 스님 등을 비공개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과 스님들은 차담회에서 현 대선 정국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우리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전했다. 차담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본인 역시 대통령 선거운동 때 범어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 연호에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 이어 울산과 경남 진주를 차례로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PK 순회 행보는 낮은 지역 투표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보수의 심장격인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5.63%의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부산 30.37%, 경북 31.52%, 경남 31.71%, 울산 32.01% 등 영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56.50%, 전북은 53.01%, 광주는 52.12%로 집계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 투표율이 높고 영남 투표율이 낮은 ‘호고영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원 사격으로 보수 지지층을 자극, 전반적인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범보수 대안’을 내세우며 김 후보를 직격하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