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모집 전공의 복귀율 5.9% 그쳐… "차기 정부서 더 얻어내자" 심리
의정갈등 이전 대비 18.7%

정부가 수련 기간 단축 등 파격 조건까지 내걸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했지만, 860명이 복귀하는 데 그쳤다.
2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860명이 합격했다. 인턴 지원자는 142명, 레지던트 지원자는 718명이었다. 이는 이번 추가 모집 인원 1만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1,299명)의 5.9%에 해당한다. 전체 수련 전공의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이전인 1만3,531명의 18.7%(2,532명)가 됐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정기 모집(9월) 전 사직 전공의가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련병원들이 추가모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직 전공의들을 향해선 인턴 수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해주고, 수련 마지막 해인 레지던트 3, 4년차가 이번에 복귀할 경우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보고 5월까지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복귀율이 낮았던 배경엔 대선 후 새 정부와 협상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낸 뒤 복귀하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실시한 복귀 수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전공의 4,794명 중 719명이 '즉시 복귀', 2,205명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복귀 조건으로는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의료계는 이번 추가 모집에도 대다수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내년 신규 전문의 배출 절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문의 합격자는 지난해(2,727명)의 5분의 1 수준인 509명에 그쳤다.
한편 이번에 복귀를 선택한 전공의들은 대부분 고연차거나 군 미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련 마지막 연차인 전공의(레지던트 3, 4년차)는 이달 내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가 어려워, 전문의자격 취득이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복귀 전공의의 규모와 병역 자원 수요 등을 고려해 이번 추가 모집에 복귀할 경우 미필 전공의 입영 연기를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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