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21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 후보들은 20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치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날이다. 잘 알다시피 투표는 주권자 권리와 의무다. 모두가 나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다시 한번 제안한다.
투표에 소극적인 태도는 민주주의 발전에 저해를 가져옴은 자명하다. 특히 소속 정당만 보고, 상대 후보가 싫다는 이유로 투표를 기피 한다면 국가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이유는 또 있다. 투표해야 정치도 미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판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기대선이라는 이유로 공약집마저 형식적으로 내며 겨우 사전투표일 시한을 지켰다. 후보별 국민의 판단 기준을 박탈한 셈이 됐다. 그런데다 선거운동 막바지로 갈수록 후보 간 비난전은 심화되고 상대의 허물을 들추는데 급급. 혼탁함이 극에 달했다.
3차례에 걸친 TV 토론도 유권자에겐 도움이 못되고 후유증만 남겼다. 상황이 이랬던 만큼 주권자의 안목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그야말로 오로지 유권자 각자의 판단으로 좋은 지도자를 가려내야 해서 더욱 그렇다.
계엄 사태로부터 비롯된 6개월간의 헌정질서 위기는 백척간두였다. 난맥상을 드러낸 국정운영 또한 묶인 매듭처럼 풀림이 없었다.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는 국민의 삶을 옥죄며 고통을 가중 시켰다. 이번 선거는 이러한 국난을 극복할 여정의 시작이 돼야 한다.
또 국회와 행정부, 사법부를 '견제와 균형의 원리' 위에 다시 세우는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진영논리에 비롯된 사회갈등으로 쪼개진 국민을 다시 통합시키는 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탄핵 사태 이후의 혼란을 누가 더 잘 수습할지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를 누가 잘 이끌지도 가늠해야 한다. 어떤 공약이 실현할 수 있고 국가에 더 좋을지도 따지면 더 좋다. 그리고 투표장으로 나가 주권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최악을 피한다면 차악을 선택해야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가 다가올 수 있음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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