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결전의 날, 민심은 천심이다

인천일보 2025. 6.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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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들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올리면서 우리 삶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저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대통령을 뽑는 데 한껏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그간의 선거운동 관계자 등과 함께 최종 선거 마감을 차분하게 기다리게 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윤석열의 파면으로 궐위가 발생해 치른다. 선거에서 선출된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따로 출범시키지 않고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당선인은 탄핵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일이 없는 한, 2030년 6월3일까지  5년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임한다. 이번 대선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치르는 '장미 대선'으로 꼽히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해제를 주도한 세력으로 평가받는다. 정권 교체론을 이어 나가며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세워 선거 구도에서 우세를 점한 상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불리한 상황을 딛고 김문수를 대선후보로 내보내 지지층 확장에 몰두했다.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을 내세우며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끝내 거부한 채 젊은 층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밖에 권영국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노동당 등 군소야당 등은 표를 얻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 쇄신에 힘을 쏟았다는 관측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5월29~30일 평일에 진행했다. 그래서 투표율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역대 두 번째 투표율을 기록해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갈망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만큼 대통령 궐위에 따라 급박하게 이뤄졌음에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선거로 판명된 셈이다. 따라서 여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게 온 국민의 바람일 터이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자만하지 말고, 국민의 뜻과 마음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추진력을 곧추세울 인물을 고대한다. 국민인 물은 대통령의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명언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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