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청,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 중학교에 치유 프로그램 지원

이른바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수원시의 한 중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치유 지원에 들어갔다. 심각한 교권침해가 발생한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사건이 발생한 경위 조사와 동시에 심리·정서적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해 일상회복을 돕겠다는 것이다.
2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이하 수원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수원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교사에 대한 폭력 사건이 일어난 수원시 중학교에 이날 오전부터 전교생과 교직원 대상 심리 안정 치유를 위해 전문 상담사 2명을 투입했다. 수원교육청은 학교 쪽과 협의해 정신적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학생, 동급생, 전교생 등으로 나눠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교직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치유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따로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교육현장이 일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상담사가 상주하며 지원을 돕는다.
수원교육청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현장에 대응팀을 투입해 가해 학생과 목격자 조사 등 1차적인 사건 경위는 파악한 상태다. ㄱ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50분께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이 진행되던 중 갑자기 50대 남성 체육교사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갈비뼈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가해 학생과 체육교사는 그동안 별다른 갈등은 없었으나, 사건 당일 ㄱ군이 “교육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이번 사건이 교권 침해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교권보호위원회에 ㄱ군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피해 교사는 안정을 되찾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ㄱ군은 형사 책임이 없는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부모와 소완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지역 교원단체의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대책 성명에 잇따르고 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엄중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고, 학교에 상주하는 학교경찰관제를 즉각 도입하라”고,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학생에 대한 징계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히 물리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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