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트랜스젠더 선수…공동 수상이 해법 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참여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 고교 육상 대회가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새 규칙을 최초로 적용해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선수의 경기 출전을 반대했지만, 새 규칙에 따라 경기는 진행됐다.
에이피 통신과 시카고대학이 이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10명 중 7명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불공정하다” 비판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참여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 고교 육상 대회가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새 규칙을 최초로 적용해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선수의 경기 출전을 반대했지만, 새 규칙에 따라 경기는 진행됐다.
1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고교 육상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확정한 에이비(AB)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멀리뛰기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나서 비판하고 나서면서, 캘리포니아 고교 연맹이 이번 주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연맹은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세 종목에는 다른 1명의 선수가 더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에겐 에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았을 경우의 순위를 인정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를 했지만, 시상식에선 다른 여성 선수와 함께 공동 우승자가 됐다. 이 규칙은 일단 이번 경기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규칙 변경으로 논쟁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엘라나 레드필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법대 정책 담당자는 규칙 변경이 트랜스젠더 선수를 차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트랜스젠더 선수는 전통적인 경쟁의 잣대로 순위를 차지해야 하지만, 다른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추가 기회를 얻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리안 렘벨렛 콜먼 듀크대 법대 교수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참여하더라도 어떤 여성 선수도 팀에서 밀려나거나 경기 순위가 밀려나지 않게 한다”며 규칙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르난데스 선수의 이번 경기 참가를 두고는 특히 논란이 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7일 트루스 소셜에 에르난데스 선수의 참여를 두고 “이건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짓”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캘리포니아주가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여자 스포츠 경기 참여를 금지하지 않을 경우 연방 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미 법무부도 연맹과 에르난데스가 속한 교육구가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최소 24개 주는 트렌스젠더 여성과 여학생의 특정 스포츠 경기 참여를 금지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에이피 통신과 시카고대학이 이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10명 중 7명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고교 연맹은 “우리는 모든 학생 선수를 존중하며,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담은 주법을 준수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이 대통령, 총리 후보자 김민석 지명…국정원장 이종석, 비서실장 강훈식
- 이재명 대통령 “용산 무덤 같아…컴퓨터도 없고 황당무계”
-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이재명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 이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에 ‘두 손’ 악수…민주, ‘대법관 증원’ 심사
- 태안화력 선반 덮개 열린 채 작동했나…경찰, 노동자 끼임사 수사
- [단독] 민주, 파견 검사 40명→60명으로 늘린 ‘내란 특검법’ 수정안 발의
- 이 대통령의 ‘선배님’ 권성동, 내빈 기립박수 칠 때 박수없이 착석
- [단독] ‘성남 보좌진 3인방’, 대통령실 총무·인사·1부속실로
- 조국 “드디어 정권교체…내란 특검·검찰 독재 봉쇄 해야 ”
- 백악관에 입김 ‘마가’ 인사들 “한국 대선, 공산주의자들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