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작가들 망하게 할 순간은…" 거장 살만 루슈디의 예언
"AI 무시하고 싶다, 써본 적도 없어"
"유머·농담, 인간만의 창조적 영역"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7)가 "챗GPT가 쓴 웃긴 책이 나오는 때가 된다면 우리 작가들은 큰일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은 인간 창조력의 총아인 농담이나 유머에는 끝내 가닿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반어적 엄살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루슈디는 서점이 많기로 유명한 영국 웨일스의 소도시 헤이온와이에서 열린 도서 축제 '헤이 페스티벌'의 연설에서 "AI를 무시하고 싶다"며 "AI를 써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루슈디는 "AI가 아직 유머 감각까지는 학습하지 못했다"며 "창조적 요소가 필요한 부분은 여전히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짚었다. 그는 "AI가 유머 감각이 없다"며 "챗GPT가 하는 농담을 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챗GPT가 웃기는 책을 쓰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우리들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슈디가 대규모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2년 8월 미국에서 열린 행사에서 흉기 공격을 받아 오른쪽 눈 실명 등 중상을 당한 이래 처음이다. 그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생애를 다룬 소설 '악마의 시'를 1988년 출간한 이후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권에서 수십 년간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루슈디를 습격한 무슬림 청년은 지난달 16일 2급 살인미수 등 혐의로 25년 형을 받았다.
루슈디는 이날 해당 재판 결과를 언급하며 "재판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그가 최고 형량을 받은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습 이후 모든 사람이 그 사건 이야기만 하더라. 이젠 그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미 인턴 기자 ksm03053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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