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악의적 보도 특별 제재 가해야…도어스테핑 국민 예의 아냐"

조현호 기자 2025. 6.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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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기자회견 "작은 매체도 정론직필, 제 역할 하면 지원"
"1인 미디어 책임성 있는 곳 대통령실 취재 기회 제공"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성남주민교회 기자회견에서 악의적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매체에는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1일 남기고 연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실제 사례를 조작하고 왜곡하는 언론에는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작은 매체도 정론직필하고 제 역할을 제대로 하면 지원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정론직필과 가짜뉴스의 기준이 무엇인지, 현행법상 언론이 져야 하는 책임 외에 특별한 제재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하다가 중단한, 이른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해서는 그런 방식이 타당한지 모르겠다며 회의적 반응을 내놓았다. 책임성 있는 1인 미디어에 대해선 대통령실 출입을 비롯한 취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2004년 자신이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던 성남주민교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석열 정권 재임 중 수많은 언론탄압이 있었는데, 집권시 언론 자유를 어떻게 보호해나갈 생각인지', '뉴스타파나 인터넷 매체 보도와 같이 시민들이 보기에는 제도권의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집권시 출입처 부분을 개선하고 언론 제도 개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라는 기자뉴스 기자 질의가 나왔다.

이 후보는 “언론이 정론직필을 통해서 가짜를 제거하고 합리적 토론이 가능한 사회를 해나가는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를 하기도 한다”라며 “그런데 일부 언론은 이게 언론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자신들의 특별한 위치를 악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정치적 편향을 가지고, 아예 정치 일선에 나서거나 그런 경우가 꽤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악의적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실제 사례를 조작 왜곡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보호되는 만큼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반대로 언론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제재와 규제만으로 언론시장이 활성화되겠느냐'라는 얘기가 있다”라면서 “힘없지만 정론직필하고 (있는 언론에) 제도적인, 재정적인 것까지 모르겠으나 가능한 범위내에서 균형 있게 언론생태계, 잘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정례화 또는 도어스테핑 등 대국민 소통을 어떻게 할지, 개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어떻게 활용할지, 유튜버의 대통령실 출입을 허용할지' 질문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유튜버에 취재를 허용할 거냐는 어폐가 있는 것 같다”라며 “취재는 언론이 하는 것 아니냐. 유튜버가 아니라 1인미디어 가운데 책임성 있는 그런 언론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같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요즘은 특정 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숫자 때문에 (출입을)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코로나 때는 인터넷으로 기자회견도 많이 했으니,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출입 언론을 소규모로 제한할 필요는 없겠다”라고 답했다.

SNS 소통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제가 너무 소통을 즐긴다고 할까, 그래서 유튜브만 빼고 SNS 관리권을 빼앗겨 제 맘대로 못 쓰고 있다”라며 “선거를 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위험성을 제거해야 되겠다고 해서 제가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기 초에 즐겨 했던 '도어스테핑'을 두고 이 후보는 “도어스테핑 이런 방식이 타당한지는 모르겠다. 그건 고려해 봐야겠다”라며 “뭘 숨기기 위해서 접촉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고, 정기적인 기자간담회, 이런 질의응답은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제한할 필요도 없고, 요즘은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해서 국민이 직접 보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과거엔 반드시 언론사의 데스킹을 통해서 정보가 전달되는 바람에 일종의 왜곡도 일어나고 게이트키핑 때문에 차단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발생해, 실제로 언론 권력이 과도하게 커지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기자회견 등을) 직접 보는 세상이 됐기 때문에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많이 늘릴수록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그것도 준비해서 해야지, 지나가다 만나서 갑자기 이래버리면 안 된다”면서 “지나가다가 버스 앞에서 만나서 물어본다고 얘기하다가 사고 난다. 국민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는 “(돌발적이거나 즉각적 질의응답이) 필요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긴급하게는 할 수도 있고, 긴급하게 여러분들이 물어볼 사안도 있을 테고. 그런 상황이 되면 필요하면 또 하고. 다양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제도 언론이나 제도 정치에 불이익을 많이 당한 입장이라면서 어려운 정치 환경을 국민과 직접 소통으로 극복, 국민의 직접적 격려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을 “국민 속에서 호흡하지 않으면 질식할 수밖에 없는 그런 특이한 색다른 정치 존재”로 규정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국민과 더 많이 직접 소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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