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도 AI 전환 "11조 시장 잡아라"
직방·아카라라이프 등 AIoT 플랫폼 연동
전통 디지털 도어록 브랜드도 가세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어록이 단순한 출입 관리 기기가 아닌 스마트홈 경험의 진입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도어록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지문, 얼굴인식 등의 생체정보나 비밀번호, RFID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통해 출입자를 개별적으로 식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2022년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알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대표적이다. 직방은 올해 초 AI 얼굴 인식 기반 스마트 도어록 헤이븐(Haven)을 출시했다. 와이파이로 전용 앱과 연동하여 출입 보안과 사용 편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이용자의 출입 데이터 기반으로 스마트홈 개인화 설정 기능을 구현하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얼굴·음성인식이 모두 가능한 공동현관용 AI로비폰을 출시하며 ‘직방 스마트홈’ 앱과 연동되는 출입 관리 전용 스마트 기기 라인업을 추가했다.
반면 IoT 전문 기업 아카라라이프는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동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스마트 도어록 K100은 블루투스 5.0 방식으로 전용 앱과 연동되며, 애플 홈과 삼성 스마트싱스를 동시에 지원해 플랫폼 호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카라라이프 전용 앱에서 이용 가능한 IoT 기기들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홈 플랫폼으로서의 사용성을 높였다.
디지털 도어록 전문 브랜드들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이트맨’은 지난 2023년 디지털 도어록 전용 커넥트를 통해 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이트맨 액세스’를 출시한 이후, 스마트 도어록 제품군을 보강하며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HDC 랩스의 스마트홈 브랜드 ’베스틴‘에서는 스마트 도어록 외에도 AI를 접목한 홈패드 등을 선보이며, 주거 공간 내 주요 기기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홈 연동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은 침투율이 80%가 넘는 성숙 시장이지만, 스마트 도어록을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할 경우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가능성도 커진다. 시장 통계 전문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11조6500억원, 연 평균 성장률은 9.6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시장이 기존의 조명·가전 기기 중심의 자동화에서 나아가 출입·보안·에너지 관리 등 거주자 생활 전반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방향으로 확장됨에 따라 출입 관리 기기인 스마트 도어록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도어록은 출입자 식별이라는 기술적 특성 덕분에 사용자 기반 개인화가 필요한 스마트홈 시장의 핵심 기기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기 간 연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기반 자동화 및 AI 활용 등 다양한 축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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